미국 증시, 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테슬라 2,000달러 돌파

입력 2020-08-21 06:03   수정 2020-08-2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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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7%·나스닥 1.06% 상승
국제유가 하락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 고용 지표 악화에도 애플 등 기술 기업 주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현지시간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6.85포인트, 0.17% 상승한 27,739.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0.66포인트, 0.32% 오른 3,385.51에, 나스닥 지수는 118.49포인트, 1.06% 상승한 11,264.9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실업 지표와 주요 기술기업 주가, 미·중 관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 회복 차질 우려가 장 초반 시장을 압박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5천 명 늘어난 110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간 실업자 수는 다시 100만 명 위로 늘었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92만3천 명보다도 많았다.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급여 지원이 중단된 상황에서 청구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소비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졌다.
다만 지난 8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63만6천 명 감소한 1,484만 4천 명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전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지속으로 인해 고용 등 경제의 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연준이 수익률 곡선 제어 등 시장이 기대했던 과감한 부양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점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애플 등 핵심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애플 주가는 이날 2.2% 이상 오르며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상장기업 중 최초다.
테슬라 주가는 6.5% 이상 급등하며 주당 2,000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6월 1,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두 달여 만에 배로 오르는 거침없는 상승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관련해도 이날은 다소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담과 관련해 "양국은 이미 조속한 시일 내에 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예정됐던 회담이 취소되면서, 무역합의 이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던 바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4% 올랐고, 커뮤니케이션도 1.37% 상승했다. 에너지는 2.13%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 0.35달러 떨어진 42.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원유 과다 공급량이 하루에 231만 배럴에 달한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부 보고서가 언론에 보도된 것이 이날 유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내준 12월 인도분 금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2%(23.80달러) 떨어진 1,94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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