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골프클럽 캐디 확진…112명 접촉

입력 2020-08-21 17:07   수정 2020-08-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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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28번째 확진자 B씨의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B씨는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7번 확진자 A씨의 어머니다.

B씨는 딸인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인 20일 오후 10시 40분께 서귀포시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21일 오전 1시 30분께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의 1차 역학조사 결과 B씨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에 출근,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이동,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자차를 이용해 귀가했으며, 가족과 함께 오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 52분까지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24시간 뼈다귀탕에 머물렀다.

다음날인 18일에도 오전 6시께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한 뒤 오후 2시 30분까지 근무했다.

그는 퇴근 후인 오후 2시 50분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중문동 소재 해성마트를 방문한 뒤 오후 3시 10분께 자택으로 귀가했다.

19일에는 오전 6시께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한 뒤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B씨는 20일 오전 7시 40분부터 9시 5분까지 중문동 소재 중문의원을 방문한 뒤 오전 9시 20분께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했다.

이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도 방역당국은 B씨가 "중문골프클럽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매일 클럽하우스를 이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확한 이용시간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도는 1차 역학조사 결과 확인된 동선을 토대로 자택을 비롯해 총 6곳에 대한 방역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21일 오후 3시 현재 28번 확진자 B씨의 접촉자는 총 112명으로 파악됐다.

접촉자는 ▲중문골프클럽 직원 62명 ▲중문골프클럽 라운딩 이용객 14명 ▲중문클럽하우스 직원 3명 ▲중문동 24시 뼈다귀탕 직원 1명 ▲중문동 해성마트 직원 2명 ▲중문의원 직원 손님 30명 등이다.

도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 후 1명(클럽하우스 직원)은 타시·도에 통보하고, 현재 도내 5명에 대해 자가격리조치 완료했다.

나머지 접촉자 신원을 파악하는대로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도는 B씨의 직업이 중문골프클럽 직원인 점을 고려해 해당 골프장을 중심으로 현장 역학조사와 폐쇄회로(CC)TV, 카드사용 내역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 정보들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B씨는 현재 딸인 A씨와 함께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추가 방역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제주 중문골프클럽 임시 폐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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