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명품 불패…페라가모·까르띠에도 가격 인상

입력 2020-08-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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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앤코·오메가 등 '명품 혼수' 브랜드도 인상 준비
페라가모 매장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샤넬, 크리스챤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린 가운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23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페라가모는 이달 14일 가방과 신발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5~12% 올렸다.
인상 대상에는 켈리백, 마고백, 스튜디오백 등 페라가모의 인기 가방류가 다수 포함됐다. 켈리백 스몰 가격은 209만원에서 235만원으로 인상된 상태다.
신발은 비바와 바라 모델이 포함됐다.
페라가모에 이어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카르티에도 다음 달 1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2~6%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르티에의 인상 소식은 국내 매장들이 고객에 가격 인상을 예고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카르티에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이 밖에도 주얼리 브랜드인 티파니앤코와 시계 브랜드인 오메가 등도 이달 말부터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 상반기에는 샤넬과 디올, 루이뷔통, 구찌, 프라다 등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샤넬은 지난 5월 중순 주요 제품 가격을 20% 가까이 인상했는데 이로 인해 인상 전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명품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로 억눌린 소비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보복소비`를 지목했다.
또, 예비 신혼부부들이 예물로 자주 찾는 주얼리·시계 브랜드들이 일제히 인상을 준비하는 것을 볼 때 가을 혼수철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지만 보복소비 혜택을 받는 명품 브랜드들은 괘념치 않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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