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추석 전까지 대유행…"확진자 7만명 달할 수도"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8-24 14:10   수정 2020-08-24 16:01

의료계 "하루 1천명 확진자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유행하면서 의료계는 물론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당분간 잦아들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이번 주부터 확진자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9월 중순이 지나야 확진자 감소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한 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며 "당분간은 좀 더 확진자 숫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전국적인 유행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며 "수도권뿐 만 아니라 전국의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 유진투자증권 "9월 중순 안정" VS JP모건 "8월말 정점 지날 듯"
유진투자증권은 정책효과 발휘되면 9월 중순 바이러스 진정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 확산을 과거 사례를 그대로 따라간다면 향후 1~2주 고비가 될 수 있는데, 2~3주 후에는 정책효과가 발휘된다면 9월 중순에는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재확산기를 맞은 우리나라 코로나 사태가 이달 말쯤 하루 1,000여명의 실질 감염자(전체 감염자-완치자-사망자)를 기록하며 정점을 맞았다가 11월 초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보험시장 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20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1만6,346명으로, 이번 재확산으로 11월 초까지 7,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더해져 총 2만3,000여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 의료계, 추석 전 대혼란 온다 `경고`
의료계는 더욱 부정적인 전망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한감염학회 등 유관 단체는 "다양한 역학적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유행은 쉽게 잡히지 않고 이전에 우리가 경험해 온 것과는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학회측은 "23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됐지만, 이러한 수준의 조치로는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며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하느냐에 따라 대구·경북때처럼 잡힐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날씨가 쌀쌀해지면 생존기간이 길어져 추석연휴 전에 유행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현재 추세라면 하루 1천명 확진자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검사 물량이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수도권 환자 폭증으로 중환자 치료 수용의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환자 증가세를 빠르게 누르고(Flatten the epidemic curve) 의료체계 붕괴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추세로 계속 간다고 가정하면 9월 중순 이후 극심해져 밖을 돌아다니지 못하는 상황까지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엄중식 교수는 "대구·경북 사례를 보면 전체 확진자 수가 7,000명 이상 나왔다"며 "서울·경기는 (인구) 규모가 거의 10배 가까이 되다보니 전체 확진자수도 5만~7만명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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