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악화하는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한국이 갈림길에 섰다"면서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법제망은 24일 "한국 보건당국은 수도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고 보도했다.
법제망은 "지난 14일부터 한국에서는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벌써 일주일 넘게 세자릿수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3일 기준 한국의 집단 감염자 수는 2천 명에 달한다"면서 "한국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등급도 2단계로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번 집단 감염을 통제하기 어려운 이유는 한국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한국인의 방역에 대한 태도가 코로나19 초기와 달리 느슨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중국망(中國網)도 이날 한국의 하루 확진자 수가 400명에 육박했다면서 서울 외에도 전국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망은 "지난 2월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는 한국 국민은 자발적으로 방역 수칙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했지만, 현재는 식당, 커피숍 등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면서 "실내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영 중앙(CC)TV도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자세하게 전하면서 한국의 방역 업무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CCTV는 "지난 23일 한국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한국 수도권에서 29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100명의 환자가 나왔다"면서 "이는 한국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하자 사회적 거리 두기 등급을 2단계로 상승했고,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3단계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