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소비 지표 부진에도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20-08-26 06:02   수정 2020-08-26 06:21

경기부양 기대·미중 갈등 완화로 상승
8월 소비자신뢰지수 84.8 예상 하회
다우지수 홀로 0.21% 하락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현지시간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60.02포인트, 0.21% 하락한 28,248.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2.34포인트, 0.36% 상승한 3,443.62에, 나스닥 지수는 86.75포인트, 0.76% 오른 11,466.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중 간 갈등 완화에도 소비 지표 부진에 상승폭에 제약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은 전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다.
화상으로 이뤄진 회담에서 양측은 1단계 무역합의를 지속해서 이행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회의 이후 성명에서 양국이 이번 논의에서 진전을 봤으며 무역합의를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해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양국이 거시경제 정책 협조를 강화하고 1단계 경제·무역 합의를 이행하는 데 대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특히 양측 대표들이 무역합의 이행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과 분위기 조성에 합의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무역합의 이행에 차질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에 대한 불안은 경감됐다.
다만 화웨이와 틱톡, 위챗 등을 둘러싼 마찰은 지속하고 있어 양국의 긴장이 지속해서 완화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증시에 부담을 줬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4.8로 7월의 91.7에서 큰 폭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 92.5에 한참 못 미쳤다.
지수는 코로나19 위기가 극심했던 지난 4월 수치보다도 악화하면서, 6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핵심인 만큼 향후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낮은 지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주택 관련 등 다른 지표는 양호했지만, 소비와 관련된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미국의 7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비 13.9% 급증한 연율 90만1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1.4% 증가한 78만7천 채를 큰 폭 앞질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서도 36% 급증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8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10에서 18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7을 상회했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는 불안이 다소 잦아든 상황이다.
CNBC는 신규 확진자 수 및 확진율이 꾸준한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한편 이날 다우지수의 약세는 지수의 구성 종목이 변경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부터 다우지수에 세일즈포스와 암젠, 허니웰이 포함되는 반면 엑손모빌과 화이자, 레이시언 테크놀로지는 빠진다.
엑손모빌은 이날 약 3.2%, 화이자는 1.1%, 레이시언 테크놀로지는 1.5%가량 각각 하락했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3.6%, 암젠은 5.4%, 허니웰은 3.2% 올랐다.
나스닥에서 페이스북이 3.47%, 아마존은 1.18%, 테슬라가 0.45% 올랐으나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애플 주가는 0.8%가량 내리며 숨고르기에 들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2% 올랐다. 에너지는 1.42% 내렸고, 산업주는 0.09%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직전인 지난 3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7%(0.73달러) 뛴 43.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 선물 가격은 지난 3월 5일 이후 가장 높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45분 현재 배럴당 1.75%(0.79달러) 오른 45.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쌍둥이 허리케인`으로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시설 다수가 문을 닫은 것이 공급 위축 우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열대성 폭풍 마르코에 이어 허리케인 로라가 이번주 멕시코만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미 에너지기업들은 `허리케인 셧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16.10달러) 내린 1,92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금값은 한 달여 전인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낮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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