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가 기획 시리즈로 상반기 국내 증권업계의 성과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급증에 따라 점차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해외주식부문의 성적표를 정희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거래액은 709억1,053만 달러, 우리 돈으로 84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180억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92% 가량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봇물을 이루면서 해외주식부문에서 증권사들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투자자들의 실제 거래대금을 의미하는 해외주식 약정금액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위는 굳건한 가운데 2,3,4,5위는 모두 바뀐 겁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1위자리는 미래에셋대우가 지켰습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삼성증권은 3위로, 3위를 기록했던 NH투자증권은 5위로 밀려났고 4위였던 신한금융투자는 5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반면 지난해 5위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은 4위로 치고 올라왔고 키움증권은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처럼 순위가 뒤바뀐 이유는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약정금액 상위권을 기록한 증권사들 모두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성장률에서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대우는 전년 동기대비 170% 증가한 27조9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위에 올라선 키움증권의 해외주식약정 금액은 17조3천억원인데, 전년 동기 대비 17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3위로 내려앉은 삼성증권은 같은 기간 256% 급증한 14조6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4위로 치고올라온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0%가량 급증한 6조2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올해 5위를 기록하며 2단계 내려앉은 NH투자증권의 해외주식 약정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218% 성장한 5조1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주식 약정금액은 2조6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5% 성장한데 그쳤는데, 5위권 안쪽의 모든 증권사들이 세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입니다.
이처럼 해외주식투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의 관련 수익역시 급증하며 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수수료는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늘어난 2,2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뿐 아니라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나날이 커져가며 외화주식 거래액은 연일 사상 최대수준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외투자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만큼 올 하반기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증권사간 경쟁도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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