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이 2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총 13억6천783만5천610주가 청약돼 경쟁률 427.45대 1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최종 통합 경쟁률(323대 1)을 청약 하루 만에 이미 넘어선 것이다.
청약 증거금은 총 16조4천140억2천732만원이 몰렸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의 경우 첫날보다 둘째 날에 수요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 경쟁률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SK바이오팜 청약 당시 투자 이익에 대한 학습 효과로 이번에 투자자들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대 청약 한도(20억8천800만원)만큼의 증거금을 넣는 고객도 상당히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적으로 청약 둘째 날 경쟁률이 첫째 날보다 5∼10배가량 높은 점을 고려하면 최종 경쟁률은 2천 대 1을 넘어갈 수도 있을 듯하다"고 예상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중 유동성은 SK바이오팜 상장 당시보다 훨씬 더 풍부한 상황"이라며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에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몰리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주 배정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수 있다.
만일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3천39.56대 1)에 도달하면 공모주 투자자는 1억원의 증거금을 넣고 2주를 배정받는 데 그치게 된다.
최종 경쟁률을 이보다 낮게 1천 대 1이라고 가정할 경우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투자자는 공모가가 2만4천원인 카카오게임즈 주식 약 8주, 19만2천원어치를 배정받을 수 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일명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한다고 해도 수익 자체는 30만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시초가는 4만8천원, 여기에 가격제한폭 30%를 적용한 상한가는 6만2천400원이므로 앞서 가정한 투자자의 경우 주식 평가액이 49만9천200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60%이지만 평가 차익 자체는 30만7천200원에 그치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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