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세기 베이징행…中, 태국 및 캄보디아 등 8개국은 직항 허용

입력 2020-09-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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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현대차 중국 상하이 수소 비전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말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이래 처음으로 수도 베이징(北京)에 현대차 전세기 운항을 허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3일과 4일에 3대의 전세기를 투입해 총 600여명을 한국에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으로 보냈다.
현대차 입국 인원들은 중국 코로나19 방제 규정에 따라 곧바로 베이징 인근 지정 호텔에서 14일 격리를 시작했다. 격리가 끝난 뒤에는 파견지 호텔 또는 자택으로 가게 된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해외 역유입으로부터 수도 베이징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베이징으로 직접 들어오는 전세기를 허용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

정기편 또한 외국에서 베이징으로 바로 들어오는 직항은 없고 칭다오(靑島) 등을 경유하면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자들을 걸러내는 등 강력히 통제해왔다.
중국 정부의 이번 현대차 전세기 승인은 최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방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 추진과 한중간 교류 강화를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말 한국에 처음으로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을 적용해 대기업 위주로 직원들이 전세기 등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삼성이 톈진(天津) 등에 전세기로 직원들을 보내는 등 중국 각 지역에서 한국발 전세기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수도 베이징만은 허용하지 않았었다.
한 소식통은 "현대차는 중국 사업 운영을 위해 신차 연구, 개발, 생산 지원 인력 및 주재원 가족의 중국 입국을 중국 정부와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베이징에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한국에서 베이징으로 인력 파견 및 교대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현저히 안정된 국가들을 대상으로 정기편의 베이징행 직항을 3일부터 재개했다.
이번에 허용된 국가는 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캐나다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우 적은 나라다.
한국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300명대로 비교적 심각한 것으로 판단돼 일단 이번 대상 국가에서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출발한 중국국제항공 여객기도 처음 베이징에 직항편으로 도착했다.
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모두 14일간 시설 격리와 두차례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국 국제질병통제센터 측은 "베이징행 국제선 직항을 재개하는 것은 중국이 코로나19 상황을 완벽히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소규모 감염 재발이 있었지만 신속하게 막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베이징행 직항이 재개됨에 따라 중국 여행사들은 동남아 해외 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관광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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