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3달 만에 상가 2만개 문 닫았다…"음식점, 코로나19 직격탄"

조연 기자

입력 2020-09-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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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서울의 상가가 2만개 넘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에 접어들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여파로, 특히 음식점이 이 중 절반을 차지했다.
7일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의 상가 수는 전분기대비 2만1,178개 줄어든 37만321개로 집계됐다.
모든 업종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특히 음식 업종 상가는 무려 1만40개가 단 3개월간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늘면서 외식과 회식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인건비와 재고비용,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매장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편의점, 마트 등 소매 업종과 인쇄소, 미용실 등 생활서비스 업종에서도 직전 분기 대비 3,000개 이상의 매장이 사라졌다.

한편 상가 감소 비중이 큰 업종은 PC방, 유흥업소 등 `관광/여가/오락`(10.8% 감소) 업종으로 나타났다.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게 하면서 이용자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서울의 상가 수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한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제한돼,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영업난에 빠진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질 경우, 공실 및 가계부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114는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임대료를 낮추는 건물주에 `착한 임대인 건물`이란 아이콘을 달아 노출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한 착한 임대인에게 건물 보수비용 보조, 상가 홍보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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