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장애·탈모·기억상실…코로나 완치자 절반 후유증 시달린다

입력 2020-09-09 11:17   수정 2020-09-09 11:23

약 30% 폐에 상흔과 이에 따른 호흡 장애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들 가운데 거의 절반이 호흡 장애, 탈모를 비롯한 심각하고 다양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의료진의 연구 사례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베르가모는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지난 3, 4월 당시에는 이탈리아에서 대표적인 코로나19 `핫스폿`(집중 발병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베르가모 지역의 의료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혈액, 심장, 폐 등에 대한 검사와 함께 건강 상태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했다.
현지 감염병 전문가인 세레나 벤투렐리는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로부터 완치됐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거의 절반이 "노"(NO)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치료를 통해 몸에서 바이러스는 사라졌지만,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조사한 750명의 코로나19 회복자 가운데 약 30%는 폐에 상흔과 이로 인한 호흡 장애를 겪고 있다.
또 다른 30%는 심장이상이나 동맥경화 등과 연결된 염증이나 혈액 응고 등을 앓고 있다. 일부는 신장 기능 장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사람은 다리 통증이나 탈모, 우울증, 심각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54세의 한 여성은 계단을 오르면 숨을 헐떡일 정도로 호흡 장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 자신이 80세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역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주세페 바바쑈리(65)는 단기 기억상실 증세를 보이고 있다.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그는 이 때문에 메모지에 의존하고 있다.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촬영 결과, 그의 뇌에서는 점과 같은 손상 흔적들이 나타났다.
코로나19 후유증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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