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길리어드, 약 24조원에 이뮤노메딕스 인수 임박

입력 2020-09-13 13:58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바이오기업 이뮤노메딕스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길리어드가 늦어도 현지시간 14일까지 200억달러(약 23조7,400억원)에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보도했다.

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로 이름나 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되고 있다.

이뮤노메딕스는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로 유명하다. 트로델비는 지난 4월 미국 정부로부터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쓰일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이성이 높아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암학회(ACS)에 따르면 전체 유방암의 10∼15%를 차지한다.

이뮤노메딕스의 주가는 올해에만 99% 올랐으며, 시장가치는 1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트로델비는 두 달 만에 순매출액 2,010만달러 상당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길리어드와 이뮤노메딕스는 당초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대화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3월 취임한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해왔다.

길리어드는 지난해 벨기에 바이오기업 갈라파고스와 50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해 초 혈액암 치료제를 생산하는 바이오회사 포티세븐을 약 50억달러에 인수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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