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한글날 집회 안 간다"…전세버스 업계 잇단 거부

입력 2020-09-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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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한글날 서울 도심 집회 운행 거부에 동참하는 전세버스 업계가 늘고 있다.
부산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소속 업체가 관련 집회가 열리는 이틀 모두 운송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데 일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운행 거부 대상은 다음 달 3일 개천절, 10일 한글날에 예고된 `광화문 집회` 관련이다.
47개 업체로 구성된 부산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에는 전세버스 2천여대가 소속돼 있다.
같은 날 광주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도 10월 3일과 9일 개최 예정인 서울 도심 집회에 조합 소속 전 차량의 임차, 운행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업계 입장에서 쉽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확진자가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확산 방지, 조속한 종식에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조합은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충북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이 전국 최초로 `광화문 집회` 관련 전세버스 운행을 거부했으며, 강원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도 적극적인 운행자제 방침을 세웠다.
강석근 충북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전세버스업계의 운행 중단이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이 질병의 조기 종식을 위해 전국 최초로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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