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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언급하다 '울컥'…"엄마 역할 못했다"

입력 2020-09-14 21:20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4일 아들 서모 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해 준 적이 없는 아들"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병원에 입원하거나 아파도 제가 병문안도 가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 발언을 이어가다가 감정이 북받친 듯 목이 잠기기도 했다.
전날 아들 의혹 논란을 사과한 추 장관은 이날 대체로 자세를 낮추며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고, 어머니의 입장에서 아들을 감싸는 모습도 보였다.
추 장관이 "아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별로 신경을 안 써줬다"고 돌이키자. 질의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무심한 어머니였다"며 맞장구를 쳤다.
추 장관은 "2015년 아들이 한쪽 다리를 수술하고 2016년에도 의사가 수술을 권유했는데, 제가 정말 특혜를 바랐다면 그 당시 조치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굳이 군에 집어넣은 엄마 입장에서 병가를 갖고 편법을 동원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그때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더라면 양쪽 다리가 수술로 아프니 아마 현역 입영을 안 해도 되지 않았나 하는 마음속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고도 했다.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스포츠경영학을 공부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다. 굳이 청탁할 이유가 없다"며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군이 방식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원실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거듭 "답변드릴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진술을 거부하나"라고 따지자, 추 장관은 "수사 검사처럼 피의자 신문하듯 질문하는 것은 아니잖나"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이 "앞으로는 진료 시 전화로 19일 병가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해하겠다"고 꼬집자, 추 장관은 "그렇게 이해하면 안 된다. 빙상 여제 이상화 선수도 저희 아들과 같은 병이다"라며 "꾀병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들은 이걸 황제 휴가라고 한다`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추 장관은 "당 대표를 엄마로 두면 아프면 안 되나"라며 "아들은 피고인도 탈영자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아들의 실명이 어제 공개돼 실검(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갔다던데, 마음의 상처를 받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장관은 2002년 이회창 대선후보 아들의 병역 문제를 국정조사하자고 했던 말을 곱씹어보라"고 말했고, 추 장관은 "모든 엄마는 아들이 군에서 아프다면 적절한 진료를 받길 희망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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