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설계했어요"…쌍용건설 혁신 선도 [혁신건설, 미래를 세우다]

김원규 기자

입력 2020-09-15 14:49   수정 2020-09-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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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인 건설현장이 첨단 IT 기술과의 결합으로 한층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설사들의 혁신 기술을 조명하는 연속 기획 리포트를 보도합니다.

    이번에는 건설사 최초로 GPS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한 건축 기술을 선보인 쌍용건설을 김원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병원 공사 현장.

    드론 한 대가 4개의 프로펠러에서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단숨에 지상 150m 높이까지 날라갑니다.

    드론 카메라가 찍고 전송한 이미지가 3D 설계 기법인 BIM(건축 정보 모델)에 적용됩니다.

    건설사 최초로 GPS를 장착한 이 드론은 좌표와 면적, 길이의 데이터값을 신속·정확하게 산출해냅니다.

    <인터뷰> 김재진 / 쌍용건설 현장소장

    "건설 중 가장 복잡하다는 게 병원공사입니다. 설비, 의료 정비, 각 공정 간 결합의 중요성이 상당히 요구됩니다. 특히 마감공사에 접어들 때는 공시 기간의 20~30% 손실이 발생합니다. BIM을 사용해서 그런 오류들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쌍용건설은 BIM 덕에 다음달 31일 준공 예정인 이곳의 전체 공사 기간(3년 9개월)을 1년 이상(13.5개월) 앞당겼습니다.

    GPS 드론은 일부 위험이 뒤따르는 공사현장에서 안전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통상 현장에 배치된 안전관리사는 위험 요인를 매번 확인해야 했지만, 사각지대를 파악하기는 다소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동 범위가 넓은 드론이 비포장 지대나 비탈면 정보 등을 수시로 관찰하기 때문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재진 / 쌍용건설 현장소장

    "매주 드론을 사용해서 공사 물량을 효과적으로 산출하고 효율적인 공정관리를 할 수 있었던 부분,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쌍용건설은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을 도입해 업무의 효율성도 높였습니다.

    근로자들이 건축 중인 건물 외벽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선·후행 공정 등 시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근로자 간 일이 중복되는 걸 방지하게 되는데, 공사에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며 업무 생산성을 높인 겁니다.

    <인터뷰>권대중 / 대한부동산학회 이사장

    "이런 기술 혁신이 향후 건설시장의 환경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고요. 기술을 선도하는 건설사들은 향후에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드론을 활용해 효율적인 설계와 공정, 게다가 안전까지 확보한 쌍용건설.

    급변하는 건설 업계를 선도하는 건설사가 될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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