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대면 수업에 대한 재수생, 학부모 요구 이어져"

입력 2020-09-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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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 대성학원 8개 본원의 문이 4주 만에 9월 수능 모의평가(9월 모평) 응시를 위해 단 하루 열렸다. 대성학원(노량진), 강남대성학원 등 6개 통학 학원과 강남대성기숙학원(본관), 강남대성기숙학원(의대관) 등 2개의 기숙학원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8월 20일부터 온라인 원격수업 체제로 운영 중이다.

9월 모평을 치른 후, 통학 학원 재원생들은 바로 귀가했고, 기숙학원 재원생들은 오늘(17일)까지 집으로 돌아간다.

수능이 80일도 남지 않은 지금, 대성학원 재원생들은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온라인 원격수업에 의지해 수능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 조치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수도권 내 300인 미만 학원은 운영을 재개하였고, 고3 수험생들은 정상적으로 학교에 등교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동일하게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지만, 재학생이냐 N수생이냐에 따라 학습권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온라인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하기 전, 강남대성기숙학원(의대관)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학원의 조치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741명)의 95%인 702명이 학원에 남기를 원했고, 귀가를 원한 학부모는 23명(3%)에 불과했다. 한 학부모는 "외부보다는 학원이 안전하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기숙학원에서 안전하게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N수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게 재수종합학원을 열게 해주세요)에는 3일 만에 5,000명 이상이 동의를 표했다.

관계자는 "당장 23일부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고 3은 학교에서 입시 상담을 진행하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대성학원 재원생들은 전화 혹은 온라인상으로 진학 상담을 할 수밖에 없다. 수능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지금껏 열심히 따라와 준 재원생들에게 전화와 온라인으로밖에 힘을 보탤 수 없어 너무나 미안하다. 그리고 원격수업이 기약 없이 길어지면서 학원은 도대체 언제까지 학생들을 방치할 거냐는 학부모님의 항의 전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학원을 열 수 없는 현실에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처럼 온라인 원격수업이 계속된다면, 학원이 매우 어려워질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학원 경영은 차치하고, 그 동안 대성학원을 믿고 기다려준 N수생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묻고 싶다. 지난해 입시의 실패를 딛고, 심지어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하는 N수생들의 기다림과 인내가, 점점 갈증에서 분노로 변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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