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대우는 없다"…진흙탕서 포복하는 벨기에 공주

입력 2020-09-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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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왕실이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엘리자베스 공주가 왕립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 군사 훈련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19일 벨기에 브뤼셀타임스, VR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8세인 엘리자베스 공주는 올해 영국 웨일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브뤼셀에 있는 왕립육군사관학교에서 1년간 교육을 받는 것을 선택했다.
규율이 엄격한 왕립육군사관학교를 거치는 것은 벨기에 왕실의 전통이다. 공주의 아버지인 필리프 국왕도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다. 다만 공주로는 엘리자베스 공주가 처음이다.
엘리자베스 공주가 여왕이 될 경우 그는 벨기에 군 최고사령관 직위도 부여받게 된다.
다만 엘리자베스 공주는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왕위 계승자로서 1년간 훈련에 참여하는 것이고 졸업장은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입학시험은 치르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공주는 지난 2일 개강과 함께 시작된 4주간의 군사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벨기에 리에주에 있는 캠프에서 진행되는 군사 훈련에서 엘리자베스 공주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규율, 존중, 헌신, 용기 등 국방의 가치와 함께 사격, 행군, 위장 기술 등을 배운다.
신입생 감독관은 "공주와 함께 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는 영광이다. 하지만 우리는 공주를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주는 다른 모든 학생과 마찬가지로 이름 대신 성(姓)으로 불린다"면서 "동료 학생들도 그를 그룹 내로 매우 잘 받아들였다. 나는 누군가가 그 소대에 공주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기초 교육을 담당하는 한 대령은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공주는 특별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가 다른 이들과 똑같이 진흙탕을 기며 훈련을 받는다는 뜻이라고 VRT는 전했다.
공주 주변에는 늘 경호원 한명이 있기는 하지만, 눈에 안 띄게 지키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도 눈치채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공주가 이번 훈련을 통과하면 오는 25일 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이 학교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서 `파란 모자`를 받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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