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모주 청약의 새 역사를 쓰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293490] 주가가 이틀 상한가 후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보다 6.15% 내린 5만9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상장 사흘째인 지난 14일부터 6일 연속 내렸다. 이 기간 주가가 26.63% 떨어졌다.
또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시작해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한 상장일 10일의 종가 6만2천400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내려갔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아직도 공모가 2만4천원을 2.5배 가까이(147.92%)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이 회사 적정 주가는 3만원대 안팎이다.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세를 타고 있어 카카오게임즈를 고점에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상한가를 친 10일과 11일 이틀간 개인은 카카오게임즈를 1천8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227억원, 1천18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고점에 팔아치운 물량을 개미들이 받은 셈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나서도 개인은 지난 18일까지 7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3천714억원에 이른다.
개미들의 `사자` 행렬이 무색하게 카카오게임즈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개인은 상장 8일째인 21일에 처음으로 소폭(7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를 고점에 매수해 아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개인 투자자가 상당수라고 추정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카카오게임즈는 증거금 58조원대에 이르는 기록적인 청약 흥행몰이를 하며 상장 초기 주가 급등을 예고했다.
청약 열기가 상장 초반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2.03배로 같은 게임 업종 종목인 넷마블(99.84배), 엔씨소프트(46.24배), 펄어비스(14.69배) 등과 격차가 상당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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