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경제> 전기차 시대 중심에서 '현대차'를 외치다...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입력 2020-09-22 17:07  



● 방송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월~금 10:50~11:40)
● 진행 : 이종우 앵커
● 출연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2025년이 되면 전기차의 가격이 내연 자동차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차량 유지 비용이 전기차가 내연 자동차 보다 싸기 때문에 이때부터 전기차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시장의 관심이 전기차에서부터 배터리로, 또 수소차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150년 만에 인류 이동 수단에 과연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테슬라 주가와 기업 전망에 대해?
=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강조하는 것처럼 최근 오르는 주가는 너무 많이 올라서 거품이라고 본인이 직접 제보할 정도로 치솟고 있다. 테슬라는 스타트업의 대표명사, 즉 전기차의 혁신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최근에는 실체를 직접 보여주고 저가 모델인 테슬라 모델3를 선보이면서 투자자들에게 개념뿐만 아니라 실제로 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호소력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올라가고 신기술이 가미되고 있고, 발표되는 것마다 하나하나 구현되고 있어 테슬라가 전기차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배터리데이 같은 자료가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Q. 테슬라 배터리데이에 대해 짚어준다면?
= 그동안 주주총회에서 신기술을 많이 발표했는데, 이번엔 배터리라는 단어만 붙인 만큼 배터리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특히 전기차에서 전체 가격을 차지하는 것의 40%가 배터리 가격이다. 결국 전기차도 게임체인저 기술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특히 배터리가 중요한데 배터리 가격을 얼마나 낮출 것인가, 대량생산체제로 가느냐, 안정화시켜 주느냐가 가장 포인트이기 때문에 테슬라 배터리데이가 배터리에 주안점을 뒀다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다.
=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부분과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부분을 주목해볼 만하다. 또, 자체생산에 대한 부분에 대해 강조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배터리데이의 초점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서 세계 배터리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Q. 자동차 회사가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에 대해?
= 아직은 내연기관차가 10~15년 정도 주도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전기차 흐름이 최근 들어 굉장히 크게 바뀌고 있다는 점을 유심있게 봐야 한다. 특히 내년 중반 정도쯤이 전기차의 진검승부 시작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테슬라 차량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해 바닥에 배터리 모터를 까니까 무게중심이 밑으로 내려가고 달리기 성능이 좋아지고 실내 공간을 움직이는 가전제품처럼 느끼게 만들 수 있고, 심플화되고 안정화되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테슬라같은 모델은 없었다. 하지만 내년부터 현대 기아차에서 전기차 모델이 나오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늘어나고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긴 하지만 세계 수준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 중반이 전기차 진검승부의 시작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내연기관차 중심이었지만 이젠 전기차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 단점이 급격히 줄어들고 충전시간과 충전 당 거리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시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가 늘어난다는 것은 배터리 수요가 그만큼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배터리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Q. 제2의 테슬라, `니콜라` 사기 논란...팩트는?
= 밀턴 회장이 사임했는데, 이런 문제가 부각될수록 회장이 자리를 지키고 이런 문제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하고 사임해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사임하게 되면 인정하는 꼴이나 다름 없다.
= 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전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믿지 않을 것이다. 스타트업은 개념을 먹고 사는 기업인데 실체를 보기 전까지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니콜라가 수소트럭을 만든다고 했을 때 간단한 얘기가 아닐텐데라고 생각했었다.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자동차로 만드는 기술이 굉장히 높다.
= 세계에서 현재 현대차, 도요타, 혼다 세 브랜드만 수소연료전지차를 만들고 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소트럭을 만드는 기업은 현대차다. 현대차는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하고 있는데 니콜라는 개념도 없는 차를 만들겠다고 하니까 상대적 이익은 현대차가 받을 것이다.
 
Q. 국내 전기차 시장 전망에 대해?
= 상당히 긍정적이다. 정부에서도 미래의 모빌리티라는 개념으로 볼 때 전기차에 올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가지 양적팽창이 있는데 요샌 정부에서 요구하는 것이 질적관리에 대한 것이다. 한국형 선진모델을 안착시켜야 대한민국에서 전기차 메카,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누적 전기차가 14만 대 정도가 되고 내년 상반기엔 20만 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충전기도 4만기로 올라가면서 소비자의 불편함이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 정부에서도 디젤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에 대해 터부시하는 경향이 강해져서 불편함을 각인시킴으로써 친환경차를 더 밀어줄 것으로 보인다.
 
Q.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가지는 경쟁력은?
= 글로벌 경쟁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최근 내연기관차 같은 경우에도 제네시스같은 프리미엄 모델이 나오고 있지만, 예전 같은 경우 외제차와 비교할 수 없었다면 지금은 품질이나 내구성, 디자인 완성도 등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런 기술이 전기차로 올인하기 시작한 것이고 수소전기차 투트랙으로 올라가고 있다 보니 전기차 수준도 굉장히 높아졌고, 세계적인 수준의 배터리 3사를 가지고 있고 자체 자동차 기술도 굉장히 높고 융합 부분에서도 가속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 내년 중반을 강조하는 이유가, 지금 중국이 4~50%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고 폭스바겐 등 독일도 어느정도 의미를 갖고 있지만 주도권을 많이 갖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지만 아마 내년 쯤 되면 대한민국이 선두급으로 올라설 수 있고 그 중심에 현대차가 있다고 본다. 투트랙인 수소전기차가 경쟁모델이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의 기술수준과 시장에서의 점유율이나 기술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기대된다.
 
Q. 중국 전기차 시장 진단과 전망?
= 중국인 일찌감치 내연기관차를 포기하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은지 10년이 되었다. 중국에 대한 시장 점유율은 굉장히 높아지고 있고 세계시장의 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높은 시장 점유율과 더불어 세계적인 배터리 회사를 가지고 있는 등 주도권을 쥐고 움직이는 부분들이 있다. 최근들어 배터리 데이 말씀 드렸는데, CATL같은 경우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더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 에너지 밀도나 파워 밀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많지만 열에 견딘다든지 충전에 유리한 부분들이 많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고, 중국에서 밀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긴장도를 높여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Q. 전기차, 신차 출시 계획과 일정은?
= 굉장히 많다. 폭스바겐부터 시작해서 벤츠 등 신모델 출시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전기차를 늦지 않게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현대기아차만 해도 내년에 나오는 신 전기차가 4~5개 기종인데 테슬라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Q. 수소차 시장 전망은?
= 가능성이 크다. 지금 주도권은 전기차가 쥐고 있다. 수소차가 어려운 이유는 인프라 구축에 있다. 수소는 에너지원이 아니라 캐리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못하고 충전소가 굉장히 적다는 단점이 있다. 수소트럭이나 버스에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고 님비현상도 있는데 세계 시장 모두 그렇기 때문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많다. 물을 전기분해해서 수소를 뽑아내는 기술이 나와야하는데 대량생산하려면 20년 이상이 걸린다. 전기차가 주도하고 수소차가 따라가면서 미래 모빌리티를 주도할 것이다. 소형은 수소차가 유리하고 대형에서도 건설기계나 대용량 트럭이나 버스가 수소차가 유리하다는 말이 나온다. 가능성은 크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Q.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 입지와 전망은?
= 이미 수소차 시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연구한 곳이 바로 현대차 그룹이라고 보면 된다. 현대차 수소차는 최고 수준이지만 문제는 수소 충전소다. 이런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는데,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대차가 수소차를 만드는 것 이상의 수소경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소 시스템을 갖고 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차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소까지도 확장함으로써 수소 경제를 구축한 것이다. 전세계 글로벌 시장이 수소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에 현대차가 20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Q. `K배터리` 기업의 세계적 경쟁력은?
=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가 세계적 수준이다. 사실 LG화학이 치고나가는 부분이 굉장히 크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역시 코발트처럼 구하기 어려운 것을 빼고 알루미늄을 추가하는 등의 개발을 하고 있어 미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기차 보급대수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배터리 3사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배터리 데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글로벌 제작사들이 배터리 자회사를 갖는다면 위기가 오겠지만 기다리지 않고 치고나가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 3사 가능성을 높게 본다.
 
Q. `K배터리` 독자 회사 시대 진단?
= 최근 (LG화학의) 물적분할 문제가 큰 화두였는데, 실질적으로 계열사 덩어리가 필요 없는 분야들이 많기 때문에 전지만 분리시키고 집중함으로써 치고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전지만 별도로 분사해서 중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본다.
 
Q. 글로벌 `배터리 경쟁`에서 국내 기업 전망은?
= 배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또 기업간 시너지도 필요하다.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 이동수단이 아니라 융합 제품이 될 것이기 때문에 각 주체들의 강점과 강점을 합칠 필요가 있다.
 
Q. 한국판 뉴딜, 한국 자동차 발전 가속화될까?
= 한국판 뉴딜 자체가 시장에 얼마만큼 파급효과를 미칠 것인가가 관건이다. 선언적 의미로 그치게 되면 시장에서 못 느끼게 된다. 자동차 산업이라는 것이 수직 하청 구조다. 중간 단계가 흔들리게 되면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 여러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정책이 여러 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 노력해야 산업의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
 
 
10시 5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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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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