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타워 무더기 코로나 확진…"전원 재택근무"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9-23 10:40   수정 2020-09-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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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본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량 발생했다. 이번 주 들어 5명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 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LG전자 직원 5명이 21일~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서관 6~9층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이에 LG전자는 22일 서관 6~9층을 폐쇄한 데 이어 해당층 근무자를 추가 귀가 조치했다. 현재 서관 6~9층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직장발 집단 연쇄 감염 여부는 아직 조사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 LG전자는 서관에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25일까지 원격 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LG전자 직원 A씨와 밀접 접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관 9층에서 근무했다. 지난 18일까지 출근하고 주말 사이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거주지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LG그룹은 9층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했으나 지난 22일에는 6층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A씨와 회의를 하는 등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후 22일 저녁에 서관에 근무하는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서관 6~9층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LG전자는 서관 6~9층에 근무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윈타워 서관은 LG전자가 사용하고 있다. 동관에는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등이 입주해 있다. 트윈타워 전체 인원은 6,000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건물 자체는 폐쇄되지 않는다.

앞서 LG 트윈타워에서는 지난달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는 LG트윈타워 동관 3층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어린이집이 2주 간 폐쇄됐다. 원아의 부모인 LG화학 소속 직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 격리를 진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밀접 접촉자의 경우 방역당국의 검사결과에 관계없이 2주 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며 "방역당국과 함께 집단 감염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관에 근무하는 LG전자 전 직원들은 오는 25일까지 원격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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