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안은진, 걸크러쉬→달달한 로맨스로 강렬한 존재감 드러내

입력 2020-09-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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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안은진이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에서 안은진은 팍팍한 현실에도 야무지게 살아가는 현실주의자 ‘김영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김영희는 신현재(최찬호 분)와 10년째 연애 중인 인물로 수더분한 이미지와는 달리, 입만 열면 ‘팩트 폭행’을 일삼는 강하고 단단한 성격의 소유자.

이날 안은진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장수 커플답게 격렬한 스킨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영희. 그는 뜨거운(?) 시간을 방해한 경우연(신예은 분)의 헤어졌단 메시지에 “이 미친년이 진짜. 어쩔 수 없다 빨리 끝내자”고 대응, 거침없는 언행으로 안방극장에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영희의 존재감은 계속됐다. 전 남자친구에 대한 분노를 쏟아 내는 우연에게 “사랑해 주길 기다렸을 거다. 100일을”, “너도 이제 그런 거 그만해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좋아질지도 모른단 기대 갖고 연애하는 거. 너한테나 상대한테나 다 못할 짓이다”며 시크하게 일침을 날리며 팩트 폭력배다운 면모를 드러낸 것.

이러한 영희의 걸크러쉬 매력은 학창 시절부터 이어졌다. 영희는 우연, 한진주(백수민 분)과 고등학교 같은 동아리 활동을 했었다. 화장실에서 싸우고 있는 우연과 진주의 사이에서 태연히 걸어 나온 영희는, “똥 다 들어갔다”며 나지막이 혼잣말을 속삭이더니, “사과하라는데 왜 안 하냐며” 싸움에 참전했다. 이때, 교무실에서 벌을 서며 “난 오늘 그냥 싸우고 싶었다”며 담담히 말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또한 영희의 고단한 삶 속 현재와의 연애는 달달했다. 현재가 영희에게 첫눈에 반해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 영희에게 현재는 가난하고 고단하기만 한 생활에 유일한 피로 회복제였고, 숨통이 트이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현재를 보여 환하게 웃는 영희의 꿀 떨어지는 눈빛과 편안한 표정은 안방극장을 금세 핑크빛으로 물들이기도.

이처럼 때로는 무심하고 시크하게, 때로는 누구보다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때로는 조근 조근한 말투로 팩트 폭행을 일삼는 김영희를 안은진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특히, 가난하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김영희의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그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임은 물론, 공감까지 자아내는 안은진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경우의 수’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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