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던 영국 존슨 총리, 다이어트 전도사로 변신

입력 2020-09-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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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이후 별다른 후유증을 겪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살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서 완전 회복됐는지를 묻자 "당신을 짜증나게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이전보다 더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을 줄였기 때문에 나는 지금 매우 건강하다(I`m fit as a butcher`s dog)"면서 키가 178cm인 자신의 몸무게가 한때 112kg에 달했었다고 토로했다.

존슨 총리는 "나는 남에게 조언하는 것을 꺼리지만 살을 빼는 것은 해야 할 아주 좋은 일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됐다.

열흘 뒤인 4월 6일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등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가 이후 점점 호전돼 6일 뒤 퇴원했다.

한때 존슨 총리의 상태가 악화하자 영국 정부는 총리가 사망할 경우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후 존슨 총리는 업무에 복귀한 뒤 건강 유지 및 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 7월 `더 나은 건강`(Better Health)이라는 이름의 비만 예방 프로젝트를 발표하는가 하면, 유명 개인 트레이너인 해리 제임스를 고용해 런던 웨스트민스터 등에서 달리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코로나19 경험으로 인해 비만 문제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의 건강에 대해 더 신경 써야 한다"면서 "비만 문제에 대응하면 더 행복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에도 더 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의 의뢰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코로나19 입원율과 사망률 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사람은 입원 확률이 113%, 집중치료 확률이 74%, 사망률이 48%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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