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동네의원-목욕탕서도 집단감염…수도권·부산 확산 지속

입력 2020-10-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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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에 수도권과 부산 등 곳곳에서 `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학교를 비롯해 동네의원, 목욕탕, 요양원 등 일상 영역에 있는 시설 곳곳에서 감염 전파가 이어지고 있어 연휴 기간 방역 관리에 총력을 쏟아야 하는 방역당국은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용인시의 대지고, 죽전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8명이 확진돼 정확한 감염원 및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학교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한 대지고 관련 확진자가 4명이었고, 죽전고 관련 확진자가 2명, 대지고 학생의 가족 확진자가 2명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감염이 확산했다.
경기 부천시의 `차오름요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입소자는 2명, 요양보호사가 1명, 입소자가 전원한 병원의 간호사 1명 등이다.
서울 강남구의 주상복합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55명이 됐다.
부산에서는 동네의원과 목욕탕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금정구 `평강의원`과 관련해서는 전날보다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확진자 중에는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 3명, 방문자 5명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 북구 `그린코아목욕탕`과 관련해서도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연이어 확진돼 현재까지 총 11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목욕탕 방문자가 8명, 가족 및 동료가 3명 등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불분명` 환자 비율은 18%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169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18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18.6%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신규 확진자 63명 가운데 남성은 38명, 여성은 25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1명, 30대 10명, 10대와 20대, 40대가 각 6명씩이다. 60대 이상은 전체 신규 확진자의 33.3%를 차지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상태가 위중 또는 중증 이상으로 악화한 확진자는 총 107명이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환자`로,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으나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치료를 하는 환자를 `중증환자`로 분류한다.
중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은 총 96명으로 89.7%에 달한다. 20대와 30대 중증환자도 각각 1명씩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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