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빚투 위험한 상황"…2,700억원 신용융자

입력 2020-10-07 10:30   수정 2020-10-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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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격차 확대·불평등에 대한 불안감 원인" 분석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20대 청춘들에게서 가장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린 신용거래융자 잔액의 증가율이 20대에서 가장 높았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8월 말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6조2천177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6.1% 늘었다.
연령대별로 증가율을 보면 20대가 가장 높다. 작년 말 1천624억원에서 올 8월 말 3천798억원으로, 133.8%(2천705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같은 기간 30대(71.6%)와 40대(70.5%)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작년 말 1천624억원인 20대 신용융자 잔액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1,500선 아래로 급락한 지난 3월 말 1천9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주가 반등세와 함께 4월부터 8월까지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8월 말 기준 전 증권사의 누적 증권계좌는 총 7천134만개로, 작년 말보다 1천69만개 늘었다. 연령대별 증가폭은 40대(254만개)가 가장 크고 20대 (246만개)와 30대(145만개)가 뒤를 이었다.
장혜영 의원은 "20대의 빚투 현상이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는 한탕주의 때문이 아니라 자산 격차 확대와 공고해진 불평등에 대한 불안감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전 자산기반복지를 넘어 자산이 없는 청년들도 불안해하지 않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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