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고맙다"…금융업 3분기 예상밖 호조

김보미 기자

입력 2020-10-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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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은행, 증권,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업종은 동학개미 효과를 톡톡히 보며 대체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과 KB, 우리, 하나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3조 368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3,300억원 가량 떨어진 수치이지만, 코로나19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로 올해만 놓고 본다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입니다.

    무엇보다 가계·기업 대출 증가세가 은행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주된 배경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유승창 KB증권 연구원

    “대출동향, 연체율동향, 마진동향이 나쁘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10월부터 내년초까지는 올해 상반기보다는 더 양호한 주가 흐름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지난 8월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1조7천억원 늘면서 사상 최대 증가세를 나타냈고, 같은 기간 기업대출 잔액도 전월보다 5조9천억원 늘면서 2015년(6조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비은행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특히 증권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동학개미운동에 기대 브로커리지 수익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대거 나서면서, 3분기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약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보험사들 역시 나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생명보험사 실적은 컨센서스(예상치를) 상회할 것 같고 손해보험사는 보합 정도일 것 같습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그래도 제일 좋은 편이구요. 이익의 흐름으로 놓고 봤을 때 전년대비 보험은 개선이 되고 있는 추세이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특히 타격이 클 것이라 예상됐던 금융업.

    긍정적인 전망들이 하나둘씩 나오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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