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AI에 푹 빠졌죠"…20조원 시장 '노크'

김수진 기자

입력 2020-10-14 17:47  

    <앵커>

    의료계는 새로운 기술을 가장 보수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야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다룬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이런 의료계도 이제 인공지능 바람이 거세다는 소식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심정지 이후 뇌손상이 온 환자의 예후 예측은 중요합니다.

    의식 없이 누워만 있는 환자가 언제 일어날지 보호자에게 알려주기 쉽지 않지만, 최근에는 이를 미리 알 수 있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개발됐습니다.

    <인터뷰> 이정화 /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

    "눈으로 (환자 뇌)영상을 분석하면 미세한 것들을 놓칠 수 있고, 어느정도 허혈성 손상을 입었는지 계산을 일일이 하기 어렵거든요.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놔파라던지 MRI 라던지 AI를 학습시켜서 조금 더 정확하게 예측을 …"

    또, 건국대학교병원은 최근 어깨 관절을 감싸는 근육인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하는 AI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의료진들이 AI를 찾는 이유는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의료 AI 는 흉부 X레이나 MRI 등 영상검사 분야에서 특히 활발한데, 눈으로 봤을 때 놓칠 수 있는 미세한 부분을 찾아내거나 이상이 있는 부분을 1차로 알려줘 의사가 빠른 시간 내에 필요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판독하도록 도와줍니다.

    <인터뷰> 정석원 /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굉장히 오래 훈련 받아야 (영상검사를) 구분하고 진단하는데 그냥 일반의들은 알기가 어렵죠, AI가 (1차로)수준 높게 진단해주면 도움이 될 것…"

    의료계의 AI 도입에 힘입어, 관련 국내 의료 AI 기업 역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뷰노, 루닛, 코어라인소프트,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신테카바이오 등입니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흉부X레이 판독을 돕는 AI인 '루닛 인사이트 CXR'을 도입했고, 서울아산병원 역시 올해 흉부X레이 판독 보조 AI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를 도입했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은 치매 의심 환자 진단을 돕는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국립암센터는 코어라인소프트의 폐암 조기 진단 AI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현준 뷰노 대표는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554억 원 규모이며, 계속 성장세를 보여 2023년에는 2,465억원 규모를 예상한다"며 "전 세계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 또한 2023년에는 228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대학병원 대다수가 AI를 연구·도입하는 추세인 만큼, 의료 AI 시장은 계속해 확대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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