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 개미 급증…예탁원, 해외주식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방서후 기자

입력 2020-10-16 13:00  

한국예탁결제원이 연내 해외주식을 비롯한 외화증권 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해외 주식을 직접 사고파는 이른바 `서학 개미`가 늘면서 주식 분할 등 주가에 영향을 줄만한 이슈가 있을 때 투자자가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예탁원은 `외화증권 정보관리 시스템`을 연내 구축하기 위해 증권정보제공업체 `레피니티브 코리아`와 계약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레피니티브는 옛 톰슨 로이터 F&R(Financial & Risk)로, 톰슨 로이터에서 금융정보 및 리스크 부문을 분사해 글로벌 금융시장정보 서비스를 전문으로 2018년 업무를 개시, 블룸버그와 함께 세계적인 정보제공업체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주식 분할·병합의 권리 정보 등을 해외 주식 투자를 중개하는 각각의 증권사가 외신이나 공시 등을 통해 개별 수집하거나 예탁원이 외국 수탁기관을 통해 얻은 정보를 증권사에게 다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보 제공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적시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종종 지적됐다.
실제로 2018년 5월 유진투자증권이 주식 병합 과정에서 이를 적시해 적용하지 않아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식 병합으로 665주에서 166주로 병합된 미국 주식을 유진투자증권이 제 때 알아채지 못해 투자자 매도 시점에 존재하지 않은 주식 499주가 시장에 팔린 사건으로,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유진투자증권이 개인투자자에게 499주 매도에 대한 이득을 돌려달라고 청구했고, 투자자가 이에 불복하면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당시 유진투자증권이 수작업으로 병합 내용을 반영하는 점도 문제였으나 예탁원으로부터 정보 제공이 늦었다는 점도 지적 사항으로 제기된 바 있다.
특히 해외 주식 등 외화증권 투자 규모가 8월말 기준 약 600억달러 수준이며, 미국 주식 보관 규모는 9월말 약 252억달러로 2019년말(약 84억2천만 달러) 대비 200% 증가했다. 외화증권 관리 종목 수도 9월말 1만7,954개로 매년 2천여개 종목이 신규 추가되는 추세인 만큼 적시 정보 제공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예탁원은 외화증권 정보관리 시스템을 통해 외화증권 관리종목의 발행·권리 정보를 레피니티브로부터 받아 정보 수집과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외화증권의 종목코드, 종목명, 거래통화 등 결제, 권리지급의 기초가 되는 발행 정보와 배당·이자 지급, 주식병합·분할 등 증권 권리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외국보관기관, 증권사, 증권정보제공업체` 등 세 주체를 통해 정보를 자동 비교, 업무 처리 오류를 방지하고 결제지연과 실패 등의 리스크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최경렬 예탁원 글로벌본부장은 "이번 외화증권 정보관리 체계화를 통해 중소형 증권사도 외화증권 관련 업무가 가능하도록 모든 증권회사를 지원함으로써 증권산업 전체 규모가 확대되고 산업의 경쟁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정보 오류 등으로 인한 권리행사?지급 누락, 결제실패 등의 고객 피해를 사전에 방지해 선제적으로 투자자 권리보호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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