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사업 적자 1.8조…이자만 6천500억

이근형 기자

입력 2020-10-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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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H가 임대주택 사업에서 1조8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이자만 6천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LH 임대사업에서 발생한 적자는 1조8천억원으로 지난 2012년 7천265억원대비 2.5배 늘었다.
특히 LH는 임대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33조6천억원의 기금을 융자받았는데 이자로만 6,512억원을 지급했다.
기금 이자가 적자의 36%를 차지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면서 앞으로 5년내 기금이자비용은 연 7천3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회재 의원은 이와 관련해 "손실 폭 확대는 LH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쳐, 임대주택 입주자인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성이 약화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이어 "국가가 취약계층의 주거 복지를 위해 LH에 손실만 나는 적자사업을 대행시킨 것인데, 위탁비는 못 줄망정 오히려 이자까지 받고 있다"며, "2014년에 감사원에서도 임대주택 사업은 근본적으로 ‘주거복지를 위한 국가사업’이라고 명시한 만큼 기금이자 부담 등 임대주택 사업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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