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야간통금에도 하루 5만명 확진…체코, 경제 멈춰

입력 2020-10-27 07:56   수정 2020-10-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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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체코 등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 중인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를 억제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더 강력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는 전체 인구 69%가 거주하는 본토 54개주(데파르트망)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을 시행하고 있다. 합당한 사유 없이 이를 어기면 135유로(약 18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전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하려던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고, 다음 날 오전에도 같은 회의를 주재한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전했다.
BFM 방송은 정부가 현재 전면 봉쇄,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지역에 한정한 부분 봉쇄, 변형된 부분 봉쇄 등 3가지 안(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형된 부분 봉쇄 안으로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외출을 금지하는 통금 시간대를 더 확대하고, 주말에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 등을 언급했다.
정부는 아울러 재택근무를 의무화한다면 프랑스 전역에 적용해야 하는지, 상황이 심각한 지역에만 해야 하는지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프랑스 공휴일인 11월 1일 만성절을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2주간 방학에 들어간 학교를 계속 닫아야 하는지를 두고도 정부는 고민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5일 하루 사이 무려 5만2천1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그전에는 사흘 연속 4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프랑스 보건부는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만6천771명 늘어 116만5천2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57명 증가해 총 3만5천18명이다.
파리를 포함하는 수도권을 일컫는 일드프랑스 중환자실 상황은 심각하다. 일드프랑스 지역보건청은 26일 기준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68.8%가 코로나19 확진자라고 밝혔다.

체코 보건부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통행금지령을 적용하고 소매점 영업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통행금지령은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적용되며, 출장이나 가족을 방문하는 경우에만 면제된다.
소매점들은 오후 8시까지 영업을 종료해야 하며, 일요일에는 영업할 수 없다.
다만 주유소와 약국, 역사 점포 등은 예외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
보건부는 다음 달 초부터 등교 개학을 재개하기로 했던 결정을 바꿀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체코 정부는 지난 21일 마트와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생활에 필요한 곳을 제외한 상점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체코는 유럽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로, 정부는 지난 2주간 세 차례에 걸쳐 제한 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체코 인구는 약 1천70만명인데, 지난 한 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만2천명씩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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