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공정에도 '데이터댐'"....K산단, 디지털을 입다

전민정 기자

입력 2020-10-28 14:59   수정 2020-10-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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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소위 `굴뚝 산업`으로 불리는 제조업 현장을 친환경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스마트 그린산단`이 본격 추진됩니다.

    데이터의 연결·공유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혁신기업도 키우는 산업단지 변혁의 현장을 전민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 반월·시화 산업단지공단에 있는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이곳에서는 스마트제조 핵심기술인 사이버물리시스템(CPS),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제조 빅데이터 등을 실제 공정에 적용하기 전 비교·시험하고 인증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또한 데이터 수집·분석과 데이터 성격에 따른 인공지능 기법 선정과 최적화 과정을 거쳐 제조혁신을 위한 해결방안도 제공합니다.

    디지털과 그린뉴딜을 융합해 첨단·신산업이 육성되는 친환경 제조공간, 스마트그린산단의 데모공장인 셈입니다.

    반월·시화 공단은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이자,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 기업이 밀집돼 있는 곳이지만 아날로그식 제조공정과 높은 에너지소비 구조로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스마트그린산단` 실행전략에 따라 이곳에 국내 최대의 뿌리공정 `데이터 댐`을 구축, 축적한 제조·에너지 데이터를 분석·활용해 산단의 생산성도 높이고 뿌리분야 강소기업도 150개까지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정환 /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스마트그린산단은 산업단지와 기업이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의 경쟁력도 더 강화되고 인재들이 모여들어 기업과 사람이 함께 발전하는 혁신성장의 장이 되지 않을까..."

    이미 디지털 기반 제조혁신을 시도, 성공사례로 주목받으며 반월·시화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도 있습니다.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 티엘비는 데이터 수집·공유시스템과 클라우드 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매출 증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정부와 산단공은 스마트그린산단의 성공을 위해 지자체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주관기관, KT·LG유플러스 등 민간 기업과 연대 협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시너지 창출방안을 모색하고 표준화·보안성 강화와 같은 제도개선 요구사항도 발굴해나간다는 구상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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