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눈엣가시 에스퍼 국방장관 경질…FBI 국장도 경질하나

입력 2020-11-10 06:52   수정 2020-11-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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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에 불복의사를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트위터를 통해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린 트윗에서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국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거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밀러는 잘 해낼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가 눈엣가시가 됐다.

일각에선 `포스트 대선` 축출의 시작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대통령이 인사권을 휘두르며 레임덕을 차단하고 불복 정국 속에 행정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외신에선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경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한 당국자들도 경질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제 정상화 기조 속에 전염병이 잡혀간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확산 위험을 계속 경고하고 백신 조기 개발 문제에서도 엇박자를 내면서 대선에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 로버트 레드필드 질방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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