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코로나 백신에…SK가 투자한 한국초저온 '주목'

김민수 기자

입력 2020-11-12 17:09  

한국초저온이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자립형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 돌입하면서 백신의 유통을 위한 초저온냉동 물류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을 유통할 수 있는 SK㈜가 투자한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

SK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1월 한국초저온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벨스타 수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에 약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추가로 125억원을 더 선택권도 갖고 있다.

최근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 이하의 초저온 상태에서 유통해야 하는데, 국내에서 이러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한국초저온 뿐이다.

한국초저온의 차별적인 경쟁력은 영하 162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다시 기체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폐기된 LNG 냉열을 재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화에 사용된 바닷물을 바다에 방류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기존 전기 냉장 방식 대비 전기요금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도 탁월하다. 전 세계적으로 LNG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물류센터 기술을 갖춘 곳은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

한국초저온은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시의 오성산업단지 내 2만8000평 규모의 대지에 현대식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해 6월부터 가동 중이다. 올해부터는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 예정인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2017년 글로벌 물류 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에 투자하면서 물류 사업에 진출했다.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증가로 SK㈜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2년 만에 2배로 뛰었고, 최근 ESR이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SK㈜의 투자 선구안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일 업체인 만큼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유통되기 위해서는 한국초저온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 외에 다른 옵션이 없을 것”이라며 “SK㈜가 벨스타 수퍼프리즈에 대한 추가 투자 옵션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한 발 앞서 고부가 초저온 유통망에 투자했던 수혜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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