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뛰어든 소액주주..."신라젠 보고 있나?" [기자수첩]

신재근 기자

입력 2020-11-13 17:29  

요즘 한국거래소 앞 풍경은 신라젠의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주주들의 원성으로 물들어 있다.
신라젠 주주들의 소망은 단 한 가지다. `신라젠의 거래재개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신라젠의 주식거래가 멈춘 지도 6개월이 지났다. 6개월 동안 신라젠의 시세는 1만2,100원에서 멈춰있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발이 묶여버린 투자금을 되찾기 위해 거의 날마다 거래소 앞을 지켰다.
신라젠 주주들은 "상장 이전에 발생한 혐의로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올린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또 "소액주주들은 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기준과 관리 기준을 신뢰하여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에 일반상장기업의 잣대로 기술특례 상장기업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신라젠 주주들은 지난 12일엔 한국거래소에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당초 처음엔 경찰 측의 제지로 탄원서 제출이 무산될 뻔한 위기에 처했지만, 민원실에 탄원서 제출을 끝낸 상태다. 주주들은 앞으로도 탄원서 제출을 계속할 계획이다. 또 오는 19일엔 거래소 앞에서 1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그렇다면 현재 신라젠과 관련해 거래소는 어떤 절차를 진행하고 있을까.
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신라젠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 받았고 현재는 기업심사위원회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다. 또 거래소는 경영개선계획서 검토와 함께 신라젠 측과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거래소는 경영개선계획서를 토대로 새 경영진이 향후 회사를 정상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일정을 확정하고 11월 중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심위에서 만일 상장 유지 결정이 내려지면 신라젠의 거래는 즉시 재개될 수 있다. 반면 상장폐지 판정을 받을 경우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심의를 받게 된다.
신라젠 주주들이 지난 6개월 간 벌인 노력의 결실이 앞으로 보름이면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재개 여부를 떠나 신라젠과 구속된 문은상 대표는 소액주주들의 눈물 겨운 노력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회사가 진행 중인 임상 잠재력을 믿고 투자한 소액주주만 17만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임상학적 연구는 꿈도 못 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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