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취임전 ANWR 석유시추권 경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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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14 09:10  

트럼프, 바이든 취임전 ANWR 석유시추권 경매 나서



블룸버그통신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 이전에 알래스카 북동부 북극권국립야생보호구역(ANWR)에서의 석유 시추권을 경매에 부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여전히 불복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전에 ANWR 석유 시추권 경매를 강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친환경 에너지 강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현존하는 미국 최대 야생보호구역인 ANWR에서의 석유 시추를 반대해왔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16일 ANWR 석유 시추권 경매를 위한 절차 가운데 하나인 이른바 `지명 요구`(call for nomination)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석유 시추 기업들에 ANWR 가운데 특정 지역을 경매 대상으로 삼을지를 묻는 절차다.

이후 경매 고시 등 관련 절차를 걸쳐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차기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경매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ANWR에서의 석유 시추를 "대재앙"이라고 규정하고 영구 보호를 공언한 바 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가 시추권을 경매하더라도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면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다. 특정 석유회사가 시추권을 따내더라도 본격적인 시추를 위해서는 차기 행정부로부터 환경오염,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 등과 관련해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유가 하락과 시추에 필요한 높은 비용, 환경단체의 반발 등으로 석유회사들이 얼마나 경매에 응할지도 불투명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석유 개발이 허용되는 ANWR은 총 1천900만 에이커 규모로 이 중 150만 에이커 규모의 해안 평지 지대는, 북미 내륙지역 중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추정된다. 북극곰과 순록 등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수십 년간 석유 시추가 금지됐던 ANWR 내 개발은 지난 2017년 공화당 주도로 미 의회가 이런 내용을 담은 세법을 통과시키면서 가능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남선우  기자

     gruzam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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