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엑시트 막으면 창업 생태계 고사"…스타트업 단체 '반발'

입력 2020-11-18 11:35  

스타트업·투자업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해 자회사인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을 단 것에 대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저해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한국엔젤투자협회는 18일 공동 성명에서 "공정위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미래에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2016~2019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초대 의장을 지냈다.
두 단체는 "음식배달은 글로벌 합종연횡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이번 공정위 결정은 국가 간,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디지털 경제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이베이의 G마켓 인수를 승인한 사례를 들었다. 지난 2009년 공정위는 이베이의 G마켓 인수를 최종 승인하면서 `오픈마켓 시장은 역동성이 강하며, 경쟁 제한의 폐해가 미치는 범위가 국지적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에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실제 지난 10년의 오픈마켓 시장 상황은 당시 공정위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됐다"며, 오픈마켓 시장에 적용된 기업결합 승인 판단의 근거는 배민-DH 결합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단 설명이다.
특히 두 단체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길을 막으면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국내 스타트업계가 고립, 생태계 자체가 고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대표 유니콘인 배민과 글로벌 기업 DH의 결합은 국내 최대규모의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 엑시트(exit)라는 상징적인 사안으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란 설명이다. 유니콘 육성도 중요하지만,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엑시트라고 지적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VC가 투자 자금을 회수한 경우 중 인수합병(M&A) 비율은 0.7%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 엑시트의 97%가 M&A인 것과 비교하면 국내 스타트업의 엑시트 길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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