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해자에게’ 이연, 탈색 머리X무심한 말투…반항아로 파격 변신

입력 2020-11-20 12:10  




신예 이연이 ‘나의 가해자에게’를 통해 차세대 배우로서의 진가를 입증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 ‘나의 가해자에게’에서는 무진여고를 대표하는 불량학생 이은서(이연 분)가 전교 1등 모범생 박희진(우다비 분)으로부터 혹독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지며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은서는 샛노랗게 탈색한 머리와 단정치 못한 차림새로 학교에 등교하는가 하면, 수학 선생의 식판 위로 우유를 쏟아붓는 불량한 모습을 보여 주변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사실 이은서는 학교 재단 이사장의 손녀 딸인 박희진에게 은밀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고, 그녀의 뜻에 따라 문제아의 모습을 거짓으로 꾸며냈던 것.

이상한 기류를 눈치챈 담임 송진우(김대건 분)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이은서는 이를 애써 외면했다. 과거, 학교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던 자신을 외면한 어른들로 인해 상처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 하지만 송진우 역시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음을 고백하며, 아직까지 그 기억으로 고통받는 자신과는 다른 어른이 되어달라 진심 어린 호소로 그녀를 붙잡았다. 이에 담담한 말투로 아무렇지 않은 척 자퇴서를 건네던 이은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극에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드라마 ‘만신’, ‘블링크’, ‘파고’ 영화 ‘무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이연은 이번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 ‘나의 가해자에게’에서도 거침없는 행동과 무심한 말투로 인물의 반항적인 태도를 완벽하게 표현 해내며 극의 중심을 힘 있게 이끌어 나갔다. 특히, 학교 폭력 피해자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차세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로 큰 호평을 받으며 절찬 상영 중인 영화 ‘담쟁이’ 속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사랑을 지키려는 김예원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아 활약한 이연은 최근 영화 ‘절해고도’에 연이어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쉴 틈 없는 열일 행보를 예고한 바.

이렇듯 캐릭터에 한계를 두지 않고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차근차근 넓혀가고 있는 신예 이연의 앞으로의 행보에 뜨거운 기대가 쏟아진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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