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은경 "코로나19 전국 대규모 확산 위험…매우 우려"

입력 2020-11-23 14:22   수정 2020-11-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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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대규모 확산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0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여행이나 행사, 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고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현재 동절기 요인 등으로 인해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1주간(11.17∼23)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282.6명(총 1천978명)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00명, 호남권 30명, 경남권 16.7명 등이다.
정 본부장은 "과거에는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특정 집단 사례를 중심으로 나왔으나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지인·가족간 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 사우나, 식당, 카페 등을 통한 전파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대학 및 학교, 학원 등 교육기관을 통한 전파와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발생 사례도 다시 보고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등에서도 집단발생이 지속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그동안의 유행 양상과는 다르게 지역사회에서 소규모·다발 그리고 일상속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한 번 댐이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일정 수준 규모의 확산이 저지되지 않는다고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24일부터 수도권과 호남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각각 2단계, 1.5단계로 격상되는 데 대해선 "많은 국민들이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준다면 현재의 증가세는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어느 정도 확진자가 줄 지에 대한 예측은 거리두기 이후에 사람 간의 접촉이나 이동량이 얼마나 감소하는지 등에 대한 상황을 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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