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월 초 수준 회복…WTI 4.3%↑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새 역사를 썼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97포인트(1.54%) 오른 30,046.24에 마감했다.
지난 2017년 1월 20,000 선을 넘은 지 불과 3년 10개월 만에 다시 맨 앞자릿수를 갈아치운 것이다.
다우 지수는 1896년 출범 후 10,000 선을 뚫는 데 103년(1999년 3월) 걸렸으나, 이후 18년 만에 20,000 고지에 오르는 등 갈수록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6.15포인트(1.31%) 상승한 12,036.79로 거래를 마쳐 12,000 선을 다시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7.82포인트(1.62%) 뛴 3,635.41에 마감돼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투자자들은 최근 잇따르는 코로나19 백신 뉴스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정권인수 절차 시작 소식에 환호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전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최대 90%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해 내년 글로벌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저녁 바이든 당선인 측에 대한 정권 인수 협력을 지시하고, 바이든 당선인이 친시장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초대 재무장관으로 낙점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는 3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3%(1.85달러) 급등한 4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10분 현재 배럴당 3.8%(1.76달러) 뛴 47.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6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최근 잇따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이 내년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유가를 함께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전날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정도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날 오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정권 인수를 공식 허용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반대로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연일 급락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33.20달러) 떨어진 1,80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백신 개발 등의 긍정적인 뉴스에 투자자들이 금을 팔고 위험자산으로 많이 갈아탄 여파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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