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추운 겨울이 되면 외출 시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게 되고, 어깨 근육이 뭉치거나 경직되어 통증이 나타날 때가 있다. 특히 중년층은 이미 어깨 관절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약해진 상태에서 조금만 무리해도 어깨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그 중 회전근개파열은 유독 겨울철에 발병 사례가 많은데 이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체내 혈관 수축은 물론 혈액순환 불균형까지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넘어질 경우 힘줄 손상을 입거나 근육이 경직되어 작은 동작이나 미세한 충격에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회전근개 질환은 오십견, 석회성 건염 등과 함께 극심한 어깨 통증 및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이 파열되어 나타나는 질환을 회전근개파열이라 부르는데 종종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여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위로 올리는 등 특정 각도나 방향에서 통증이 더 심해지는데, 오십견은 어깨 전반으로 쑤시고 아픈 통증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일정 각도 이상 올리는 것이 힘들지만, 완전히 올렸을 때 오히려 통증이 완화되는 증상을 보인다.
문제는 어깨관절 통증은 일반인들이 쉽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단순히 나이가 들어 아플 것이라는 착각으로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 번 손상된 어깨힘줄은 자연적으로 회복이 어려워 점점 파열 부위가 커지거나 퇴행성 어깨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와 다른 통증이 지속될 시에는 되도록 빨리 정형외과나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손발튼튼정형외과 장규선 원장은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 중 대부분은 그대로 방치하였다가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발생해서야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시적인 통증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원하여 통증의 원인에 따라 약물 복용 및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겨울철 어깨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이나 힘줄을 천천히 풀어줘 유연성을 높여 부상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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