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몸살' 기관...증시 랠리 '복병'

신재근 기자

입력 2020-11-26 17:20   수정 2020-11-26 17:20

    <앵커>
    상승장에서 줄곧 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펀드 환매 대응에 더해 연말 자산배분과 맞물려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의 상승흐름에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감도 적지 않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잇단 매도의 배경에는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환매가 꼽힙니다.
    실제로 기관(금융투자 제외)이 1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2조7천억원) 중 3분의 1 이상이 운용사들로 구성된 투신(9,800억원)에서 나왔습니다.
    투신은 지난 4월과 10월을 제외하고 매달 순매도를 기록 중입니다.
    고객이 펀드 환매를 요청할 경우 운용사는 보유 중인 주식 매도를 통해 환매 자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에선 15조원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최근 한달만 해도 1조5천억원이 증발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스피가 빠른 속도로 반등했고 11월엔 2,600선도 넘기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이 환매를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승 랠리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증권가 안팎에서 제기됩니다.
    <인터뷰> 김용구 / 삼성증권 연구원
    "(지수가) 2,600선 오다 보니깐 개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많아졌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시장에 대한 계속 끌고 가는 수급이 약해지는 부분들이니깐 중립 이하의 영향은 분명합니다."
    연말까지 기관의 자금 유입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보통 기관은 연말에 자금집행을 보수적으로 하는 데다 가뜩이나 올해는 지수가 급등한 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희종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연기금 같은 경우는 자산배분 목표 비중상 주식이 최근에 급등했기 때문에 기계적인 매도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공모펀드의 경우에도 최근에 자금 유입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투신도 적극적인 매수세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의 증시 상승 흐름에 어떻게 작용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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