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광폭행보'…주가 아직도 싸다?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2-01 17:34   수정 2020-12-02 08:57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다음 주제는 SKT의 탈 통신화?네요.
    이건 무슨 말입니까?
    <기자>
    말 그대로입니다.
    통신사인 SKT가 통신사업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겁니다.
    <앵커>
    네? 재차 여쭤봐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습니다.
    왜 그러는 겁니까?
    <기자>
    사실 무선통신의 사업기반이 되는 휴대폰 가입자가 거의 정체 수준이잖아요.
    기존 가입자의 변화로 성장을 논하기에는 이미 포화된 시장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SK텔레콤 측은 통신사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에 기아차 다룰 때 기아차도 모빌리티 기업을 표방하면서 사명에서 `차`를 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비슷한 맥락인 걸로 해석됩니다.
    SKT도 통신사업을 대표하는 이름인 `텔레콤`을 떼고 `SK투모로우`, `T스퀘어`, `SK테크놀로지` 등 여러 사명 후보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명까지 변경하려고 한다니 굉장히 주목되는데요.
    <기자>
    이름만 떼는 게 아니라 사업도 떼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하고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를 이달 29일 공식 출범할 계획입니다.
    박정호 사장은 모빌리티 사업이 SK ICT패밀리의 성장을 이끌 5번째 핵심 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SK텔레콤은 이번 분사를 통해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5천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IPO파노라마`에서도 잠시 다뤘었는데, SK텔레콤이 자회사를 모두 증시에 상장시키려고 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안인 ADT캡스, 미디어인 SK브로드밴드, 쇼핑인 원스토어, 11번가 등 이 해당 자회사들 모두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고요.
    티맵모빌리티도 중장기적으로 IPO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앵커>
    뭘 이렇게 다 떼나요?
    다 떼면 SKT는 뭐가 남나요?
    <기자>
    사업적으로 보면 통신회사에서 빅테크 기업으로 기업 체질을 아예 바꾸려 한다고 보이고요.
    최근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우버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을 연이어 발표했거든요.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까지 선보이며 미래 반도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사실 SK텔레콤이 이렇게 분사도 시키고 IPO도 시키면 자회사들의 가치 극대화를 통해 SKT의 가치도 함께 높아지는 구조겠죠.
    즉 새로운 생태계로의 진입과 함께 기존에 갖고있던 사업들의 역량도 크게 늘려가려고 도전 중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굉장히 혁신적이네요.
    실적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좋습니다.
    3분기 실적을 보고 업계에선 박정호의 `탈통신` 전략이 빛을 발했다고 보기도 했는데요.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7308억원, 영업이익이 3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2%와 19.68% 증가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탈통신이 빛을 발하고 있네요.
    돈 잘 벌었다고 하면 드리는 단골 질문있죠.
    배당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SK텔레콤 측은 주주환원책을 약속한 바 있는데요.
    대신증권은 올해 연간 주당 배당금을 1만원, 내년엔 1만500원, 내후년엔 1만1,000원 규모로 추정했습니다.
    현재 주가로 계산하면 배당수익률은 4.2% 수준으로 꽤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SK텔레콤의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5G 가입자가 늘면서 내년에는 이동통신부문 실적 개선도 가능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자회사 상장 추진을 통한 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 등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또 최근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비해 SKT를 비롯해 통신주가 유독 오르지 못했거든요.
    오늘만 해도 하락 마감했고요.
    앞서 미래에셋대우를 다루면서도 말씀드렸던 주가 순자산비율 PBR로 보면, 1이하인 경우는 주가가 저평가 된 걸로 시장에서 인식한다고 했잖아요.
    현재 0.72 수준이라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내년도 상승 여력 또한 기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목표 주가도 짚어주시죠.
    <기자>
    IBK증권은 어제 기존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고요.
    SK증권은 33만원, 유진투자증권은 32만원, 메리츠증권도 32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이 시간에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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