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르다?"...3년만에 다시 신흥국 '머니무브'

입력 2020-12-04 18:22   수정 2020-12-04 18:22

    <앵커>
    신흥국 증시에 대규모 자금유입이 있었던 지난 2017년 이후 3년여만에 신흥국 증시로의 머니무브가 재현되고 있습니다.

    내년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안전자산들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신흥국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일어나고 있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던 지난 2017년. 전 세계의 자금은 신흥국 증시로 몰려갔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달러인덱스는 10% 가량 하락했고 같은 기간 동안 글로벌 펀드 자금은 신흥국 증시로 683억달러, 현재 환율 기준으로 74조원이 몰려들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 증시로 몰려들며 같은 기간동안 신흥국 증시를 대표하는 MCSI 이머징 마켓 지수는 69%나 폭등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 이 같은 안전자산 가치하락과 그에따른 신흥국으로의 머니무브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의 경우 올해 연고점 대비 12%가량 하락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 가운데 하나인 미국 국채금리가 4개월동안 0.4%포인트 가량 올랐는데, 채권 금리와 가격이 역의 관계인 만큼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가격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금 값역시 연고점 대비 10%가량 내려온 상황입니다.

    특히 금의 경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과 동반상승하던 자산인 만큼 최근의 하락세가 본격적인 위험자산으로의 머니무브가 시작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위험자산 선호인 것 같고요. 안전자산 수요에 기본적으로 금 가격이 영향을 받았다고 보면 안전자산 선호가 굉장히 약화됐다는 것이 이번에는 달러약세에도 불구하고 금가격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봐야겠죠.”

    이처럼 안전자산이 하락세를 보임과 동시에 3년 전과 같이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이동은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11월 들어 약 176억달러, 한화로 약 19조원이 넘는 금액이 신흥국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상황.

    지난 수 개월간 이어진 자금 유출흐름을 깨고 대규모 순유입으로 돌아선 겁니다.

    <인터뷰> 김후정 / 유안타증권 연구원
    “기관투자자들 같은 경우는 위험자산 비중이 정해져 있잖아요. 미국 주식을 판다고 해서 바로 안전자산으로 가지 않잖아요. 위험자산에 배분된 자산이니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신흥국 쪽으로 자산배분을 옮기는 게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자금유입과 함께 신흥국 증시의 상승폭도 두드러집니다.

    국가별 올해 저점대비 증시 상승률을 살펴보면 일본과 미국증시가 60%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러시아, 브라질, 한국, 인도 등 대표 신흥국들의 상승률은 최대 100%가량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IB들 역시 신흥국 증시에 대한 밝은 전망과 함께 이 같은 머니무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에반스 애쉬모어 그룹 주식 매니저는 "수용적인 글로벌 정책 기조가 신흥시장에 유리한 시점이며 투자하기에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케빈테이 UBS자산운용 지역전략최고투자전문가는 인도 한국 등을 주목할 시장으로 꼽으며 "한국의 경우, 세계 경기의 회복세와 맞물려 경기민감주의 반등이 기대돼 유망하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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