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4명 "백신 안맞아"…흑인 절반 이상 "불신"

입력 2020-12-07 11:08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곧 승인을 앞둔 가운데, 미국인 10명 중 4명은 "백신을 맞지 않을 계획"이라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18~29일 미국 성인 1만2천648명(응답률 93%)을 대상으로 패널조사를 실시, 발표한 결과를 보면 `지금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있다면 맞겠느냐`는 질문에 "그러겠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60%였다.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29%는 "확실히 맞겠다"고 했고 나머지 31%는 "아마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신을 안 맞겠다는 응답자는 39%였다.
이 가운데 "확실히 안 맞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18%였고 "아마 안 맞을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21%였다.
백신을 안 맞겠다는 응답자에게 `다른 사람이 백신을 맞기 시작하고 정보가 더 생기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다시 물었을 땐 46%는 "아마도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답했지만 53%는 "그래도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 꽤 확실하다"고 밝혔다.
즉 전체 응답자의 약 18%는 백신접종이 시작돼도 이를 꺼릴 `골수 백신 불신론자`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다만 이번 조사와 9월 조사를 비교하면 백신을 맞겠단 응답자 비율은 9%포인트 늘었고 맞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0%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5월에 견주면 백신을 맞겠단 응답자 비율은 오히려 12%포인트 줄고 반대로 답한 응답자는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사회구성원 70%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번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더 타격받은 흑인이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은 제일 낮았다.
인종별 백신접종 의향률을 보면 흑인 응답자는 42%였고 아시아계는 83%, 히스패닉은 63%, 백인은 61%였다.
성별로는 남성(67%)이 여성(54%)보다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고, 소득과 학력은 높을수록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코로나19 취약군인 `65세 이상`이 75%로 최고였고 `30세 이상 49세 미만`이 53%로 최저였다.
뉴욕소방국(NYFD) 소방관 대상 조사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결과가 나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소방공무원노조(UFA)가 조합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방국이 화이자 백신을 제공하면 맞겠느냐`는 질문에 55%가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NYFD가 올해 3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방관 중에 백인이 77%고 히스패닉은 12%, 흑인은 8%, 아시아계는 2%다.
앤디 앤스브로 노조위원장은 "조합원 상당수가 자신들은 젊고 강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하지 않고 이미 (코로나19를) 앓았다가 넘겼다고 생각해 (코로나19가)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백신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0~23일 성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51%의 응답자가 "첫 세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면 가능한 한 빨리 맞을 것"이라고 답해 수개월 만에 처음 백신접종 의향률이 50%를 넘겼다.
특히 흑인 응답자 55%를 포함해 전체 응답자 70%가 "보건 당국자들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말하면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0% 이상으로 나타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는 각각 10일과 17일 열리는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 회의에서 사실상 결정될 예정이다.
미 정부는 긴급승인 후 며칠 내 1차 접종분을 배포할 방침이다.
미국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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