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CJ CGV…주가는 반등 조짐, 왜?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2-09 17:30   수정 2020-12-09 17:30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영화 산업 관련 기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코로나19이후로 고전하고 있던 CJ CGV를 비롯해 영화산업 관련 종목들이 기분 좋게 올라줬죠?
    <기자>
    네, 오늘 CJ CGV는 전 거래일보다 3.27% 오른 23,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아직 확정 집계치는 아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오늘 CJ CGV외에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건 NEW였습니다.
    NEW는 전 거래일보다 7.93% 올랐고, 덱스터와 쇼박스도 각각 4.07%, 2.61%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간만에 흐름이 좋은 것 같은데요.
    오늘 영화산업 쪽에서 무슨 이슈가 있었나요?
    <기자>
    증권가에서도 뚜렷한 이유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영화 업종 자체가 많이 눌려있기도 했었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기대감에 탄력을 받은 것 같다고 추정은 하는데, 명확하게 설명하는 연구원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의 상승세로는 향후 주가가 어떻게 될지 추측할 수 없다는 의미로도 들리는데요.
    <기자>
    그렇죠.
    일단 업종 대장주인 CJ CGV를 볼까요.
    CGV는 웬만한 개봉 예정작들이 미뤄지며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5% 감소했고요.
    누적 영업 적자는 2,990억원에 이릅니다. 따라서 3년 내 119개 전국 직영점의 약 30%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고요.
    단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살필 수 있는 자료를 가져와봤는데요.
    그제 CJ CGV는 3년 만기 회사채 2천억원 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섰었는데요.
    최고 희망 금리가 연 3.8%로 비교적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1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습니다.
    참담한 결과를 맛본 거죠.
    <앵커>
    생각보다 결과가 더 처참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말 652.6%였던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1118.3%로 뛰었습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 들어서만 CJ CGV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떨어뜨렸고, ‘A+’였던 등급이 현재는 ‘A-’까지 주저앉은 상황입니다.
    대규모 적자로 자본이 축소되면서 재무적 부담은 점점 더 커지고 있고요.
    <앵커>
    부담은 계속 커지는데 신뢰도가 떨어지다 보니 돈을 빌려오긴 더 어려워지는 것이군요.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1,990억원이 남은 것 아닙니까?
    <기자>
    정부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1,400억원을 맡기로 했고요.
    발행 주관, 인수를 맡은 증권사들이 나머지 590억원어치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박 기자,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지 말죠.
    코로나19가 그래도 언젠가는 끝나지 않겠습니까?
    그럼 억눌렸던 수요가 회복되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증권가에서는 회복 시기를 언제쯤으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말처럼 쉬운 상황이 아닙니다.
    업계에선 내년 3분기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좋아질 수도 있다라고 보기도 하는데요.
    최근과 같은 상황에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거고요.
    대부분의 연구원들은 사실 코로나19로 충격이 컸던 것은 맞지만 이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영화산업 업황 자체가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코로나19가 극장가를 갉아먹는 동안 넷플릭스 등 대형 OTT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죠.
    극장에 개봉하기로 한 영화들이 넷플릭스에서 개봉을 하고 있고 이 같은 움직임은 해외작들을 중심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에는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아이맥스나 4D 등 영화관에서 보면 더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면 굳이 영화관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해외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워너브라더스 픽처스가 내년에 개봉하는 자체 제작 영화를 극장과 온라인에서 동시 개봉하겠다고 밝히자 뉴욕증시에서 극장 체인 주가는 일제히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 세계적인 변화군요.
    대장주 CGV가 이런 상황이면 다른 곳들은 더 상황이 안 좋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IBK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등은 CJ CGV에 대해 중립 의견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매수 시기가 아니라는 거죠.
    <앵커>
    그럼 최근 수급은 어디서, 어떻게 들어오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최근 4거래일간 수급을 보면 개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고 있고요.
    기관과 외국인은 4일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습니다.
    규모로 보면, 개인이 약 141억7천만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3억7천만원, 84억원 상당을 순매도했습니다.
    올 초 9%대였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현재 5%대 초반으로 줄었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개인들이 사고 있는 거군요.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저희는 내일도 이 시간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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