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보러 오지 마세요" 통제선 넘은 관광객 눈살

입력 2020-12-25 16:55  


"오지 마세요, 제발…지금 위기입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주요 일출 명소와 관광지 출입 통제 이틀째인 25일 강릉의 소식을 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내용이다.

이날 동해안 주요 해변을 비롯한 관광명소는 통제가 대체로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지만, 일부 해변은 통제선을 무시하고 넘어간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목격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통제 요원이 배치된 경포와 속초 등 주요 해변과 달리 소규모 해변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제가 이뤄진 해변의 경우 차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관광객이 대다수였지만, 일부 소규모 해변에서는 일부 관광객이 통제선을 넘어 해변에서 사진을 찍는 등의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실제로 SNS에는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한 현수막과 차단선을 넘어간 일부 관광객의 모습이 잇따라 올라와 있다.
한 시민은 SNS에 "들어가지 말라고 줄까지 쳐 놨는데 굳이 들어가서 사진 찍고 한다"며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좀 들어가지 마시고 강릉은 위기이니 제발 오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려 실상을 전했다.

이 글에는 300여 개가 훨씬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여전히 사람들 들어가고 있다`라거나 `화가 난다` 등 방문객을 향한 항의의 글이 잇따르고 비슷한 내용의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해변의 경우 차박이나 텐트를 친 캠핑족도 많이 있다며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조치에 따라 강원 동해안 해맞이 명소를 지난 24일부터 폐쇄했다.

강릉시의 경우 정동진과 경포해변을 비롯해 주문진과 안목, 강문, 연곡해변 등 6개 해변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으며 동해시도 망상과 추암, 한섬·감추해변 등 지역 내 5개 해맞이 명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속초해변과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폐쇄하기로 하고 주변 지역에 출입 통제용 울타리를 설치했다.

양양군은 낙산해변과 하조대를 폐쇄했다.

고성군은 화진포와 송지호, 삼포, 백도 등 주요 해변과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 화진포해양박물관 등 주요 관광시설도 한시적으로 폐쇄한다.

각 시군은 폐쇄하는 해맞이 명소 외에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내 각 항·포구 방파제와 간이 해수욕장 해변에도 새해 1월 1일 일출 시간대에 직원들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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