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백신 개발, 배경에는 '伊 향한 불신' 있다?

입력 2020-12-25 23:29  


영국 옥스퍼드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결정적 기여를 한 연구진의 `오류` 배경에는 이탈리아 제조사에 대한 불신이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의학계 및 정부 관계자, 학술지 논문 등을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대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70%에 달한다고 지난달 발표하면서 개발에 청신호를 켰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옥스퍼드대 발표를 두고 신뢰성 논란이 제기됐다.
연구진 `실수` 탓에 1회 접종분의 절반만 투여했더니 오히려 면역 효과가 90%에 달했고, 온전히 1회분을 투여했을 때는 면역 효과가 62%였다는 점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원이 이를 두고 `행운이었다`고 자평한 것도 뒷말을 낳았다.
당시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실수를 한 경위를 두고 의문이 남았는데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연구진이 투여량을 절반으로 한 것은 지난 5월 이탈리아 제약사에 의뢰해 만든 백신물질을 불신했기 때문이었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이탈리아 제약사에서 제시한 수치에 비해 자체 측정한 수치가 강하게 나오자 자체 측정결과를 따르기로 했고 영국 보건당국도 이를 승인했다.
이에따라 옥스퍼드대는 이 백신의 양을 조절해서 투여하기로 결정하고 임상시험을 했는데 이는 결국 실제 투여할 양의 절반만 한 셈이 됐다.
또, 이렇게 절반만 투여하니 1회분을 다 주입했을 때 보다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옥스퍼드대 백신은 영국 정부에 임상시험 최종 자료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며, 이르면 28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오류`를 두고 "영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선두에 있다가 출발선에서 꼬이게 됐다"면서 뼈아픈 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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