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선 "친동생 췌장암으로 사망, 너무 미안해" 눈물

입력 2020-12-29 16:06  


배우 이화선이 췌장암으로 사망한 동생을 언급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서는 배우 겸 카레이서 이화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지난해 친동생이 췌장암 3기로 2년 2개월 정도 투병을 하다 하늘나라에 갔다. 두 사람의 밥심이 필요해서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화선은 연년생인 동생과 남다른 우애를 나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동생이) 저랑 너무 친했다. 일부러 똑같은 옷을 입고 쌍둥이 자매라고 하고 다녔다. 또 7년 동안 미국에서 셰프로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동생이 한국으로 들어온 지 5년 만에 아프기 시작했다고. 그는 "(동생이) 항암을 1년 가까이했다. 수술을 했는데 장폐색이 오고 항생제 때문에 장염까지 왔다"며 "그때 다시 암이 퍼졌고 4기 판정을 받았다. 1년 항암이 도루묵이 됐다. 암 세포가 몸에 퍼져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희망이 보이다가 절망했다"는 그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동생을 간호했다.
이화선은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날, 제주도로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일주일을 너무 즐겁게 보냈다. 그때 동생이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제주도 집을 구해 함께 지냈다. 그 기억이 너무 소중하다. 그 여행과 선택이 살아가는데 내게 큰 위안과 추억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노력에도 이화선은 동생의 마지막 3개월이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밝았던 애가 짜증만 내고 힘들어해서 내가 짜증을 냈던 거 같다"며 "동생이 날 너무 좋아하니깐 맨날 보고 싶어 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마지막 3개월 동안 내가 동생을 피했다. 부딪히면 나도 화가 나니까. 근데 그 시기가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췌장암 4기 진단에도 수술을 받은 동생이 `엄마랑 언니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한 사실을 전하며 "동생을 위한다고 했던 일이 마지막을 힘들게 한 게 아닐까 생각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생이 `우리 가족 중에 누군가 아파야 한다면 엄마, 언니가 아니라 나여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더라"라고 전하며 먹먹함을 드러냈다.
(사진=SBS 플러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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