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7일까지 유행 줄여야 거리두기 완화…안심할 상황 아냐"

입력 2021-01-10 20:03  




정부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 기세가 한결 누그러지며 확진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에 대해 "3차 유행은 이제 정점을 통과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최근 1주간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738.1명으로, 직전 한주(2020.12.27∼2021.1.2) 931.3명보다 193.2명 줄었다.
이 가운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확진자는 284.1명에서 247.6명으로 감소했다.
권역별 일평균 확진자를 보면 수도권은 520.9명, 비수도권은 217.3명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하락했다.
지난 1주간 발생한 확진자를 기준으로 추산한 감염 재생산지수는 0.88로, 직전 한주(1.0)보다도 감소하며 1 이하로 떨어졌다. 이 수치가 1 이하로 떨어지면 확산세가 억제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 밖의 방역 관리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46건에서 10건으로 최근 1주 사이에 크게 줄었으며,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40% 대로 올라섰다.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을 대기하는 확진자는 이달 3일 이후 한 명도 없는 상태이다.
손 반장은 "현재 의료 체계의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면서도 "아직 (확진자 발생이) 감소 초기로서 그 속도도 완만하게 떨어지는 중이라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며 강조했다.
그는 "환자 발생이 감소한 지 이제 겨우 1주 정도"라면서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한 겨울철은 아직 두어 달 더 남아있으며 외국의 변이 바이러스 유행 상황도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3차 유행 초기와 비교하면 최근에는 확진자 발생 양상이 변했다는 점에 비춰 국민 개개인의 협조가 더욱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손 반장은 "감염경로를 보면 11월 중순에는 60%대였던 집단감염 비중이 지난주 30% 수준까지 감소했다. 반면 확진자 접촉 비중은 11월 중순 20%대에서 지난주 40%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현재의 유행 양상이 다중이용시설보다는 약속이나 모임, 여행 등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17일까지 최대한 유행의 규모를 줄여야만 조심스럽게 방역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번 한 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한 주가 지금의 환자 감소세를 조금 더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라며 "이를 해낸다고 하면 단계적으로 조금씩 일상과 방역을 조화시킬 수 있는 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월부터는 예방접종, 치료제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방역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지금이 무척 중요한 시기"라면서 "앞으로 한 주간 모든 모임, 약속을 취소하고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조만간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 수준에 도달할지에는 "현재는 (확진자 수) 반전이 일어났고 다소 완만하다 정도로 예측한다"면서 "국민들의 협력, 참여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상당 부분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한파로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시간이 단축된 점 등을 언급하며 "한파와 동절기 영향, 주말 효과 등으로 검사 수가 다소 감소했는데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확진자 발생 현황을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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