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기던 CJ ENM…주가 반등 조짐, 왜?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1-11 17:49   수정 2021-01-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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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코스피 지수가 오전엔 장중 3,200선을 터치하더니 이내 미끄러지며 결국 하락 마감했죠.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만큼 증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떤 종목에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실적도 뒷받침되고, 향후 성장성도 기대해볼 만한 종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 종목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CJ ENM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오늘 CJ ENM의 주가부터 살펴보죠.
    <기자>
    오늘 CJ ENM은 전 거래일보다 2.37% 상승한 159,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5%대 상승세를 보였었고요.
    올해 들어 6거래일 간 약 14% 상승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안 나왔죠?
    전망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2월 중순쯤 나올 예정입니다.
    증권업계는 CJ ENM의 4분기 실적이 잘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요.
    생각보다 더 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최근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ENM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CJ ENM은 2019년 4분기 87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는데요.
    지난해 4분기에는 흑자전환해 383억원의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보는 거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자회사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미디어 시장도 좋아지고 있고요.
    이에 더해 시장에서 기대할 만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제가 전에 넷플릭스에서는 `스위트홈`이 OCN에서는 `경이로운 소문`이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씀드렸었잖아요?
    이 드라마를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의 몸값도 오르고 있는데요.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의 자회사입니다.
    현재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58.2%를 보유하고 있고요.
    <앵커>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오르면 CJ ENM의 주가도 탄력을 받던데, 이런 이유가 있었던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CJ ENM은 자체 OTT서비스 `티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tvN·Mnet·OCN 등 총 39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이고요.
    시장점유율은 넷플릭스, 왓챠 등에 밀리는 상황인데, 향후 점유율 상승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왜죠?
    <기자>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CJ가 손을 잡았거든요.
    CJ대한통운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3곳과 네이버가 주식 6,000억원가량을 교환했고요.
    이에 따라 네이버는 CJ ENM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 주주가 됐습니다.
    시장에선 CJ와 네이버가 "`혈맹`을 맺었다"라고 표현하고요.
    최근 네이버와 CJ의 1호 협력 사업으로 티빙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합류하기로 했는데요.
    네이버플러스는 지난해 6월 출시돼 6개월간 가입자 250만명을 모았거든요.
    양사 간 협업을 통해 CJ ENM은 티빙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전략 다각화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플랫폼 확장 기반을 다지는 거군요.
    <기자>
    네, 또 최근 CJ는 JTBC와도 손을 잡았습니다.
    7일 CJ ENM은 JTBC스튜디오가 티빙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도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해를 떠올려보면 JTBC에서는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가 흥행에 성공했잖아요? CJ ENM은 `사랑의 불시착`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비롯해 여러 작품이 있었고요.
    이미 콘텐츠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온 두 회사의 역량이 본격적으로 한 데 모아질 것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이버와도 손 잡고, JTBC스튜디오와도 손을 잡으면서 플랫폼과 콘텐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거군요.
    CJ ENM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확장을 해가고 있었네요.
    <기자>
    또 있습니다.
    택진이 형 기억하시죠.
    CJ ENM은 올해 안에 엔씨소프트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기억나죠.
    엔씨소프트와 CJ ENM이 어떤 걸 같이 할 수 있을까요?
    <기자>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엔씨의 IT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를 활용한 영화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고요.
    엔씨소프트는 모바일을 통해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출시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CJ ENM을 통해 비대면 콘서트를 위한 다양한 채널 확보도 가능할 것이고요.
    영상 제작을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즉, 게임 유저들과 영화를 즐기는 이들, 아이돌 팬덤까지 합쳐져 양사 간의 협업에 굉장한 기대를 걸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겠네요.
    수급은 어떻게 들어오고 있습니까?
    <기자>
    올 들어 외국인은 181억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수했고요.
    기관 또한 27억원가량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206억원가량을 순매도했습니다.
    <앵커>
    외국인과 기관은 자금이 들어가고 있군요.
    박 기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CJ ENM의 목표주가를 18만5천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요.
    지난주 현대차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도 각각 목표가를 20만원, 18만원으로 올려잡았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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