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말하는 미래 "혁신 주도하려면 경쟁자와도 손잡아야" [CES 2021]

김민수 기자

입력 2021-01-13 00:15   수정 2021-01-1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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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평 CTO "혁신 주도하려면 경쟁자와도 손잡아야"
CES 2021 'LG 퓨쳐토크' 개최…"함께 만드는 혁신'
LG-룩소프트 車전장 조인트벤처 '알루토' 27일 출범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과 사회자 에이미 알리야(Amy Aleha)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사장)가 전례없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일평 사장은 미국 동부시간 12일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ONwards, Together)`이라는 주제로 열린 `LG 미래기술대담(LG Future Talk)`에서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박 사장은 패널로 참석한 게리 샤프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EO, 데이비드 래비 토발라(Tovala) CEO, 장 프랑스와 가녜 엘레멘트 AI(Element AI) CEO, 드미트리 로스치닌 룩소프트(Luxoft) CEO 등과 미래 기술과 비전에 대해 대화했다.
박 사장은 "전례없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하기 위해 분야 간 경계를 넘는 플랫폼 경쟁력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노멀 시대 이끌기 위해 협력하는 혁신 강조
박 사장은 최근 LG전자가 개발한 클로이 로봇,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스마트 열화상 카메라 기술 등을 소개하며 "LG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신속하게 활용해 팬데믹(Pandemic)에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험한 일상의 변화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려면 실질적인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속도로 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협력을 강조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과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CEO 게리 샤피로(Gary Shapir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게리 샤피로 "디지털 혁신 위해 오픈 파트너십 중요"
박 사장과 게리 샤피로 CTA CEO는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오픈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LG 이노베이션 카운실(LG Innovation Council)’을 좋은 사례로 꼽았다.
LG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통해 미래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카운실은 박 사장이 의장을 맡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게리 샤피로는 "인공지능, 5G, IoT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교통, 운송, 농업, 의료, 식품 등 각종 분야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있"”며 "가치사슬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어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과 사회자 에이미 알리야(Amy Aleha)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LG 씽큐 앱 생태계 확대…네슬레·하인츠와도 협력
LG전자는 미국의 스마트 밀키트 업체인 토발라와 협업해 LG 씽큐 앱의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고객이 밀키트 포장에 적힌 바코드를 LG 씽큐 앱으로 스캔하면 오븐이 알아서 최적의 조리 코스를 설정한다. 예열, 조리 온도와 시간 설정 등이 따로 필요치 않아 편리하다. 토발라의 밀키트는 LG 씽큐 앱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데이비드 래비 토발라 CEO는 "LG 씽큐 앱은 제품 구매부터 가전제품 제어까지 폭넓은 고객 경험을 제시하는 유용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식품 업체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츠 외에도 가전제품 이동·설치, 리모델링과 같은 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홈어드바이저(HomeAdvisor)와도 협업할 계획이다.
● LG-룩소프트 車 전장 조인트벤처 `알루토` 27일 출범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알루토(Alluto)’가 오는 27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알루토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유닛,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인다.
두 회사는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글로벌 영업채널 등 각 사의 장점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미트리 로스치닌 룩소프트 CEO는 "웹OS 오토는 커넥티드 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자동차 안에서 누리는 경험을 극대화한다"며 "알루토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일평 사장은 "차량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며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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